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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중심조명은 결국 생체리듬과 일치하는 조명”(전기신문)
관리자 2020.11.12 304

삼성전자가 1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광융합엑스포 현장에서 ‘조명, 인간을 향해 한걸음 더’라는 주제로 개최한 웨비나에서 김창욱 국민대 교수가 인간중심조명(HCL)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근 조명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인간중심조명(HCL)의 최적 모델은 결국 ‘인간의 생체리듬에 맞는 조명’이라는 견해가 제시됐다.
삼성전자가 1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광융합엑스포 현장에서 ‘조명, 인간을 향해 한걸음 더’라는 주제로 개최한 온·오프라인 세미나에서 김창욱 국민대 교수는 최적의 인간중심조명(HCL) 형태에 대해 “인간의 생체리듬과 일치하는 조명”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아침과 낮에는 색온도는 높고 조도는 밝게, 반대로 저녁에는 색온도는 낮고, 조도는 어둡게 자동 조절되는 게 바로 생체리듬을 고려한 조명”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그러나 우리는 조명의 색온도, 조도 등이 변할 때에는 인식을 해도 (빛의 파장 중에) 480나노미터 파장의 변화는 인지하지 못한다”면서 “그 파장대가 바로 생체리듬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480나노미터 파장대를 조절할 수 있다면 멜라토닌 분비를 조절해 인간의 생체리듬에 최적화된 조명을 만들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개발해 현재 양산 중인 LM302N(데이 & 나이트)가 바로 이 같은 기능을 갖춘 LED패키지다.

‘각성용 LED’로 불리는 LM302N(데이 & 나이트)는 0.3W 단일정격으로, 480나노대 스펙트럼을 조절해 멜라토닌 분비를 조절할 수 있다.
LM302N 데이는 480나노대가 없어서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 각성효과와 집중력 향상을 유도하며, LM302N 나이트는 480나노대 파장을 방출해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 휴식과 이완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 제품을 개발, 국민대 일주기ICT센터 김창욱 교수팀에 의뢰해 LM302N 패키지의 효과를 검증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M302N 패키지를 지난해 개발했지만 이 제품을 양산, 판매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 테스트결과가 필요했다”면서 “때문에 국민대에 의뢰해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가 올해 초에 나왔다. 그동안 글로벌 어워드에서 4개의 상을 받을 만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11일부터 1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광융합엑스포에 참가한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LM302N(데이 & 나이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 패키지는 AI 기반 라이팅 디바이스를 개발한 루플을 비롯해 다수의 LED스탠드 업체와 홈조명 업체, 침대 및 가구회사 등에 공급됐으며, 삼성 레미안아파트 모델하수에도 적용됐다.
김용덕 루플 대표는 이날 웨비나에 패널로 나와 “루플은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됐으며, LM302N 패키지를 적용한 ‘올리’라는 커피잔 형상의 포터블 조명을 개발했다“면서 ”올리 데이는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활동력을 높이고, 올리 나이트는 반대로 멜라토닌 분비를 활성화해 숙면을 유도하는 교과가 있다. 지난 7월 한달 간 미국의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킥스타터’에서 3시간 만에 10만 달러 펀딩에 성공할 만큼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간중심조명의 효과와 관련, 한태화 연세의료원 연구교수는 “인간중심조명은 수면장애, 우울증 개선 등에 보조재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정량적으로 몇 %의 개선효과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여러 실험 등을 통해서 실제 상관성이 있다는 것이 규명됐으며, 직접 치료보다는 보조재로서의 상관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윤정일 기자 yunji@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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