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대학(원)생 기술사업화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제환 루미르(Lumir) 대표(가운데)와 팀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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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에 관심이 많아서 공부를 하다보니까 빛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인도 여행을 갔는데 정전이 되면 완전한 어둠이 돼버리는 걸 보고 개발도상국의 정전 문제 해결을 돕고 싶어서 이 제품을 개발했죠.”
박제환 루미르(Lumir) 대표는 LED 무정전 전원장치 개발 계기를 담담하게 설명했다. 이 제품은 제4회 대학(원)생 기술사업화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그는 이번 경진대회에서 받은 대상 상금 1500만원을 제품 양산에 드는 비용 8000여만원에 보탤 예정이다.
루미르가 개발한 제품은 LED전구와 컨버터 사이에 연결하면 정전이 되더라도 점등을 유지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임의로 스위치를 껐는지 정전이 됐는지를 인식할 수 있어 이미 설치한 조명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박 대표는 “2차 전지를 활용해서 평상시에는 자동으로 충전을 하기 때문에 방전문제로부터 자유롭고, 정전 시 최대 6시간까지 점등을 할 수 있어서 정전이 잦은 개발도상국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지난 6월 참가한 국제 LED&OLED 엑스포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가격이 경쟁제품에 비해 저렴하면서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인정받아 9개국 16개 업체와 가계약을 맺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통해서 사전 미팅을 진행했는데 인도, 오만, 카타르, 두바이, 수단의 업체들은 호텔 객실에 사용하고 싶다고 먼저 관심을 보였어요. 필드 테스트를 진행하겠다는 업체도 있었고요. 기대 했던 것보다 성과가 좋아서 당장 내년부터 제품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죠.”
그는 처음 기술 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수익창출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기술 개발의 궁극적인 목표가 이익창출이 아니라 사회적 기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과 공동 기술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앞으로도 빛을 활용해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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