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전문 무역 전시회 ‘국제 LED&OLED EXPO 2017’이 지난 6월 27~29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렸다. 사진은 (주)신성이엔지 관계자가 ‘파티클 가시화 시스템’에 분무기로 물을 분사하고 있다.
총 14개국 270여 개사 600개 부스 규모로 개최 올해 15회째를 맞이하는 LED 전문 무역 전시회 ‘국제 LED&OLED EXPO 2017(이하 LED 엑스포)’이 지난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렸다. 국제 LED&OLED 엑스포와 국제광산업전시회가 통합한 ‘국제광융합엑스포’로 LED와 OLED뿐만 아니라 광통신, 광학기기, 레이저관련 조명, 장비, 부품 소재 등 광산업분야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는 총 14개국 270여개사 약 600개 부스 규모로 열렸으며, 광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국내 조명 전문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LED 엑스포는 참가업체들 선보이는 일반 소비자용 LED는 물론 산업용 LED·OLED, 광통신부품 및 기술, 광융합 제품 등 각종 ‘빛’들로 눈이 부셨다. 올해는 동부라이텍과 테크엔, 정호그룹, 유양디앤유, 알에프세미, 재진가로등, 해찬, 씨티엘, 파인테크닉스, 애니케스팅, 지엘비젼, 코리아반도체조명 등 국내 LED조명 전문 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또 독일의 OSRAM과 BJB, 미국의 Cambridge Isotope Laboratories, 중국의 EVERFINE, INVENTRONICS, 대만의 MEAN WELL ENTERPRISES 등 해외 대표 LED 조명 기업들도 전시회에 참가해 우수 제품과 기술력을 뽐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각 분야별 협업 성과물들을 전시한 공간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참여 사업은 ▷LED융합산업 허브구축사업 ▷LED시스템조명 2.0 기술 개발 사업 ▷PLED조명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 ▷광산업육성 지원기관 홍보관 ▷광전자융합산업 공동 홍보관 등 5개 사업이며 ▷부천시 공동관 광통신협동조합 공동관 ▷한국조명공업협동조합관 ▷스마트LED조명 융합클러스터협의회 등도 마련됐다.
조명 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알아보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개최됐다.
27일 LED산업포럼 2017은 ‘4차 산업혁명과 LED의 미래’라는 주제로 ▷LED조명 인증 및 시장동향 ▷4차 산업혁명에 따른 LED산업경쟁력 제고 방안 및 마이크로 LED&Display ▷4차 산업혁명 LED ICBM 인공지능 조명에 관한 심포지움이 열렸다.
같은날 열린 광융합산업 발전포럼은 ▷미래 수송기기, 조명 에너지 효율 및 표준화 동향 ▷4차 산업시대 포토닉스케어 신사업의 발전전략에 대해, 28일에는 ▷신산업 혁명을 주도하는 이미지·지능정보기술 ▷Smart Lighting! OLED에 대한 내용이 발표됐다.
또 코트라 무역관을 통해 덴마크, 스웨덴, 인도, 모잠비크, 이란 등 전 세계 150여명의 해외바이어가 참가해 참가업체와 활발한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처음으로 LED 엑스포에 참가한 IoT 조명과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인 ‘유니크온’은 기존 LED 제조사들을 위한 ‘IoT LED 조명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성명 유니크온 공동대표는 “자체 개발한 제품과 IoT 조명 플랫폼을 통해 LED 조명 제조사와 협력하기 위해 참가했다”며 “일반적인 블루투스는 일대일 연결로 거리가 제한되지만, 블루투스 모듈은 서로 신호를 이어줘 거리에 제한이 없고 스마트폰으로 한 번에 3만 대까지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공동대표는 “기존 제조, 유통하고 있는 LED 조명에 ‘유니크온의 IoT 플랫폼’을 적용하면 바로 스마트폰으로 24시간 전 세계 어디서든 On/Off, 디밍, 색온도 제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LED 엑스포에서 유독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은 부스가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분무기로 물을 분사하니 물 입자가 보였다. 바로 (주)신성이엔지의 ‘파티클 가시화 시스템’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미립자 크기의 먼지를 레이저 카메라를 통해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이 업체는 B2B 시장에 있다가 B2C로 뛰어든 사례이다. B2B 시장에서 산업용 위생 점검과 연관된 제품들을 선보이다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B2C 시장에서 먼저 제안을 해와 최근 포터블 형태의 제품을 내놨다. 이 제품은 레이저로 0.1㎛(마이크로미터) 크기 작은 먼지까지 눈으로 볼 수 있고, 여기서 나온 정보를 활용해 생산 장비 내 미립자 이동과 오염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할 방법을 제시한다. 이종수 (주)신정이엔지 과장은 “B2C를 겨냥한 LED 시장이 포화라는 평이 있지만 아직 광 기술을 타 산업과 접목한 업체는 많지 않아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기술로 B2C 시장에 걸맞은 제품군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LED&광측정장비와 광분석장비 분야의 글로벌 회사인 ‘EVERFINE’의 제품도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EVERFINE사의 총판을 맡고 있는 (주)메가파워는 4년째 LED 엑스포에 참가하고 있다. 김동규 (주)메가파워 차장은 “여기 있는 모든 조명 관련 업체에게 필요한 제품”이라며 “빛의 세기, 색깔, 조도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국내 및 국제 규격에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주력 제품은 자동차 램프 온라인 테스트 및 조정 시스템인 OA-2000으로 자동차 헤드라이트 광측정 장비다. 신속 간단하게 측정가능이 특징인 만큼 현대, 기아, GM대우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김 차장은 “QA-2000은 중국 내 시장 점유율 70% 이상이며, 한국 포함 세계적 70여 개국에서 사용 중”이라며 “대량생산해 국내와 독일 장비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높다”고 덧붙였다.
이지연 기자
<출처 : 주간무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