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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MOLED 사업에 재도전
관리자 2010.10.07 1008

30인치대 AMOLED 상용화 임박, 플렉서블·프로젝터형 제품 개발 진행중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AMOLED TV를 출시한 이후 판매 부진으로 사실상 사업을 접었던 소니가 AMOLED 사업에 재도전한다. 

9월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최근 30인치대 대형 AMOLED 제품 상용화 단계에 임박했으며, 평판형의 일반 디스플레이보다는 플렉서블이나 프로젝터형과 같은 진보된 디스플레이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AMOLED 시장에서는 소니가 주춤한 사이 삼성과 LG등 국내 기업들이 크게 앞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무리하게 TV 분야를 공략하기 보다는 모바일 쪽을 택하면서 AMOLED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해 AMOLED 발음을 응용한 ´햅틱 아몰레드´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 AMOLED를 장착하며 LCD 대비 뛰어난 화질로 어필하고 있다. 

그 덕에 삼성전자에 AMOLED를 공급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세계 시장 98%를 차지하고 있으며, 휴대폰 메이커들의 잇따른 공급 요청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현재 3인치 휴대폰용 패널 기준 월 300만대 생산능력의 4.5세대 A1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내년 7월에는 기존의 10배 규모인 월산 3천만대 규모의 5.5세대 A2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기술력 면에서는 잰걸음을 걷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15인치 AMOLED TV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에서는 31인치 3D AMOLED TV 시제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2.9㎜에 불과한 두께와 빠른 응답속도로 우수한 3D 화질을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삼성과 LG를 다시 넘어서기 위해 소니는 AM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제품들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AMOLED는 빠른 응답속도와 넓은 시야각, 높은 야외시인성, 낮은 소비전력 등의 장점으로 모바일이나 TV 분야에서 기존 LCD나 PDP 대비 우수한 디스플레이로 평가받고 있지만, 그보다 더 뛰어난 장점은 더 얇게 만들고 마음껏 굽힐 수 있다는 점이다. 

소니는 지난 2007년 말 출시했던 11인치 AMOLED TV 판매를 올 3월부터 중단했지만, AMOLED 관련 기술 개발은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곡률반경을 8㎜까지 줄인 4.1인치 플렉서블 AM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반경 8㎜ 굵기의 봉에도 감거나 늘리면서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세계 최대인 6.5인치 사이즈의 플렉서블 AMOLED를 개발한 바 있으나 이 제품은 곡률반경이 1㎝로, 소니 제품이 이보다 기술적으로 다소 앞서있다고 할 수 있다. 

소니는 앞으로 프로젝터와 같이 벽에 붙이거나 테이블매트와 같이 책상에 깔아서 사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제품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일본 기업인 미쯔비시전기도 AMOLED 제품 상용화에 돌입한다. 

미쯔비시는 경기장이나 공공시설용 대형영상장치로는 세계 최초로 AMOLED를 채택한 ´오로라비전OLED´를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155인치의 초대형 화면에 두께도 기존 제품보다 5㎝이상 얇은 10㎝이하를 구현, 설치장소의 제약을 크게 줄였다. 

현재 AMOLED 시장은 모바일용 위주로 형성돼 있지만 장기적으로 TV용 수요가 발생해야만 본격적인 시장이 열린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 AMOLED 시장은 2017년 79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TV용 수요는 2012년부터 가시화되기 시작해 2017년에는 전체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할 전망이다. 

AMOLED가 LCD를 대체하는 시점부터는 TV용 수요가 모바일용을 크게 넘어설 것임은 물론이다. 

다만, TV에 사용되는 대형 패널의 경우 양산 기술이 확립되지 않아 기존 업계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을 차지할지, 소니 등 일본 기업들이 반격에 성공하게 될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명산업신문
/ 엄재성 기자 news@koreanligh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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