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화학ㆍ의약기업인 독일 머크가 국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태양광에너지, LED조명, 2차전지 등 녹색기술 분야의 공동 R&D 파트너 찾기에 나섰다.
지식경제부와 KOTRA는 16일 서울 KOTRA 본사에서 머크사의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국내 기업, 대학, 연구소 등 220여곳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머크측은 이날 "한국내 연구개발 강화를 위해 지난 5월 평택 포승산업단지에 1100만유로를 투자해 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 센터(ATC)를 설립했다"며 "한국에서 LCD용 액정 외에 앞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LED 등 차세대조명 등 신성장 소재분야의 R&D를 강화할 것이고, 이를 위해 공동개발과 라이선싱을 포함한 한국내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KOTRA와 머크사는 오는 10월 말까지 파트너 희망 국내기업과 연구소 등의 신청을 받아 기술성과 사업성 심사, 기업 현장 실사를 거쳐 내년 3월 말까지 최종 파트너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과 연구소는 머크와 공동 개발 또는 투자유치 형태로 협력하게 된다.
머크는 1668년 설립돼 현존하는 세계 최장수 화학ㆍ의약 기업으로 세계 64개국에 4만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규모는 77억유로(약11조7000억원)다. 국내에는 1989년 머크와 2002년 머크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스를 설립해 꾸준히 투자를 늘리고 있다. 특히 최근 스위스 생명공학 제약사인 세로노를 110억 유로에, 미국 생명과학사인 밀리포어를 70억 유로에 인수하는 등 화학소재 외에 생명과학 사업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머크 투자설명회는 지난해부터 지경부와 KOTRA가 글로벌기업과 국내 기업의 공동 R&D 및 투자유치를 위해 시작한 GAPS(Global Alliance Project Series) 프로그램 일환으로 마련됐다. 작년 퀄컴, 지멘스, 존슨앤존스가 참가했고, 올해는 노바티스, GE, 머크, 솔베이 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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