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3년 후엔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겁니다."
18일 강원도 평창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제5회 디스플레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총괄워크숍에서 정호균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고문은 `디스플레이산업의 과거 10년과 미래 10년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정 고문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적합하며, 예상보다 더 시장이 빨리 열릴 것"이라면서 "기존 공정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유리기판 위에 `플라스틱 필름을 붙이고 그 위에 공정을 마친 뒤 레이저를 쏘여주면 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고온에 견디는 플라스틱이 있어야 하는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공장에서 500도까지 견디는 플라스틱 필름이 개발됐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망치로 두들겨도 깨지지 않는다는 `망치 디스플레이로 불린 초박형ㆍ초경량 AMOLED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다. 정 고문은 "대부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라면 전자책 등 e잉크 애플리케이션을 염두에 둘 것이나, 원재료비가 전체 패널가격의 30%에 불과한 플렉서블 OLED 수요가 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CD는 소형부터 퍼블릭 디스플레이까지 모든 크기 패널이 생산될 수 있지만, 재료비가 전체 비용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인 약점이 될 수 있고 LED 백라이트가 대세가 되면서 특히 이 부분이 원가절감의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됐다는 게 정 고문의 설명이다.
또 OLED TV시장도 대략 2∼3년 후에는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OLED 숙제는 LED TV와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 하는 점"이라면서 "OLED는 리얼 3D 구현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을 살리는 동시, 독자적 투명 디스플레이 등을 활용해 OLED 응용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LCD는 라인 바이 라인으로 스캐닝을 하다보니 이 순간에 `크로스토크가 일어나고 2D로 보다가 3D로 보면 휘도가 많이 떨어지지만, OLED는 안경 스피드가 떨어지는 문제가 아니라면 휘도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평창=심화영기자 dorothy@
디지털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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