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기존 조명산업에 과학을 접목한 새로운 분야입니다. 거시적 관점에서 LED산업을 육성하려면 원천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신무환 명지대 교수는 급부상하고 있는 LED산업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원천기술에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ED는 전체 에너지의 80%를 열로 소모하는게 특징이다. 이에 미국은 열을 전기로 변환하는 열전변환 소재 개발에 이미 착수했다. LED에서 발생하는 열을 전기로 변환함으로써 전기를 생산하는 녹색기술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신무환 교수는 LED 부문의 우수기술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3월 교육과학기술부의 녹색기술우수연구자 장관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신 교수는 "LED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예전보다 국책과제들이 많이 추진되고 있지만 이 영역에서 중소기업들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정상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기술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하는데 현재 국책과제들은 대기업이 다수 점유하고 있어 실제 연구개발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각 지역별로 산재한 LED 관련 연구개발 기능을 효율화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현재 부산은 LED 집어등을, 광주는 광산업 육성, 전북은 농업용 LED산업 육성을 목표로 각각 추진하고 있는데, 이처럼 지자체별로 LED산업 육성을 따로 추진하는 것은 전체 LED산업의 효율화를 꾀하기 힘든 구조"라며 "LED 소자, 패키징 등 산업 공급망별로 기능을 나눠 LED 산업의 각 영역별로 기술발전을 꾀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형광등 대체용 LED조명 표준에 대해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안정성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열문제 해결이 중요한 LED조명에서 이를 제대로 측정할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전구가 달려있는 방향, 주변 온도 등에 따라 LED조명의 수명과 발열 등이 달라지는데 현재 국내에서는 관련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유럽은 이 기준 마련에 상당히 접근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준비가 시급하다는 견해다.
그는 "LED조명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발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성능 경쟁은 의미가 없게 된다"며 "측정환경을 세밀화하기 위한 작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신무환 교수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하는 `국제 LEDㆍOLED 엑스포 2010의 국제세미나에서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미국 한국 일본 중국의 최신 LED기술 현황과 국가정책에 대한 강연, LED 표준화 이슈에 대한 각 국가 전문가들의 토론 등이 열린다.
신 교수는 "이번 세미나는 LED 응용기술 전문 국제세미나로서 특히 기업들에 직접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내용을 위주가 된다"며 "LED 수율 및 패키지 신뢰성 향상, 평가기술 등에 대한 기업과 연구기관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