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LCD 산업의 산역사 차세대 기술 세계 주도권
■ 10년의 변화…또 다른 10년의 도전 From 2000 To 2020 - 기업편
LG디스플레이의 지난 10년은 곧 한국 LCD 산업 발전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당시 LG전자 LCD사업부)는 1995년 8월 최초 LCD 패널을 생산하기 시작해 2000년 이후부터 지난 10년간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회사는 2000년 매출액 2조4820억원 수준에서 10년 뒤인 지난해 10배에 가까운 20조6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같은 고속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LG그룹 내에서 두 번째로 큰 계열사로 성장했다. 또 2000년 말 1700여명이었던 직원 수는 2009년 말에는 해외 사업장을 포함해 거의 20배에 가까운 3만2000명 이상으로 불어났다.
회사가 지난 10년간 보여준 고속성장 배경에는 과감하고도 뚝심 있는 설비투자와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는 생산력이 있다. 2000년 세계 최초로 4세대 LCD 생산라인 가동에 들어간 회사는 2002년에는 세계 최초로 5세대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이어 2004년 3월에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해 경기도 파주에 세계 최대 규모의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구축에 나선다.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조성과정에서 정부는 단지조성에 필요한 종합 지원을 위해 중앙정부 부처와 경기도, 파주시 등 15개 부처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고, 투자의향서를 체결한지 불과 13개월만에 산업부지 착공에 들어갔다.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구축 뒤 회사는 2006년 1월 당시로선 세계 최대 크기의 LCD를 생산할 수 있는 7세대 생산라인 가동에 들어간다. 이어 회사는 2008년 당시 금융위기로 모두가 투자를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8세대 LCD생산라인 투자를 결정하고, 2009년 3월 라인 가동에 들어갔다.
무모하다고 모두가 말린 투자는 그 해 글로벌 LCD수요가 급증하면서 회사는 시장 지배력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회사는 또 3조2700억원을 투입해 건설중인 8세대 두 번째 생산라인을 이르면 올 상반기 중으로 가동한다. 회사의 공격적인 설비증설, 이에 따른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 계획은 끊임이 없다. 회사는 연내 세 번째 8세대 LCD생산라인 건설을 위한 투자에도 나서 내년 초 가동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같은 대형 LCD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50인치급 이상 대형 TV용 LCD 공급에 주력해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점하고, 시장 주도권을 거머쥐겠다는 전략이다.
회사가 가진 가장 무서운 무기는 역시 최고의 생산기술이다. 지난해 가동한 6세대 두 번째 생산라인과 8세대 첫 번째 생산라인이 이를 증명한다. 구미 6세대 두 번째 생산라인의 LCD 생산수율은 97%를 넘어서며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 파주 8세대 LCD생산라인의 경우 단 6개월만에 90%대 수율을 내는 경이로운 생산기술력을 보여줘 업계에 화제가 됐다. 회사는 또 LED, 3D, 터치, 그린 등 향후 10년간 대세를 이룰 LCD 신기술에서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철저한 고객중심 마케팅으로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가 단기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목표는 `2011년 수익성 넘버원 디스플레이 기업이다. 2020년까지의 구체적 목표비전은 내세우고 있지 않으나, 목표는 역시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기업이다. 2020년 글로벌 넘버원 디스플레이 기업을 위해 회사는 LCD 외에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전자종이 등 새로운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에 나서고 있다. 또 차세대 그린에너지로 각광받을 박막 태양전지 신사업도 준비중이다. AM OLED, 태양광,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한층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이 분야 연구 인력을 지속 보강해 나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파주에 AM OLED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AM OLED 디스플레이 사업에 나서고, 2012년쯤에는 30인치급 대형 TV용 OLED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박막형 태양전지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성능향상과 원가절감 연구를 진행중이며, 최근 세계 최대 크기의 19인치 휘는 전자종이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하는 등 차세대 전자종이 패널 사업에도 적극 투자에 나서 미래를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또 진정한 글로벌 디스플레이 강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국내외 장비ㆍ부품ㆍ재료 협력사들과 상생협력을 강화해 모든 제품 요소들이 세계 최정상급 수준에 도달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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