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ㆍ모듈 대기업이 60%… 부품ㆍ장비 중기는 37% 그쳐
국내 디스플레이산업계의 인력 양극화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인력은 모두 9만1280명(일용ㆍ파견직 제외)이며, 이 가운데 패널ㆍ모듈 제조 대기업 인력이 총 5만5201명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반면 중소기업이 많은 부품소재 분야와 장비 분야 인력은 각각 2만3033명, 1만1186명으로 각각 25%, 12%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패널ㆍ부품소재ㆍ장비 등 전체 디스플레이 산업체 가운데 지난해 매출 5000억원 이상의 대기업 소속 직원은 6만4052명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해 2008년 57%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패널 제조 대기업과 일부 부품소재 대기업에 대한 인력 편중이 심하다는 뜻이다.
또한 지난해 유난히 부품소재 업체의 인력비중이 감소했는데, 이는 백라이트와 같은 단순 조립업체의 해외이전과 구조조정이 진행됐기 때문으로 협회는 추정했다.
한편 국내 대학의 디스플레이 분야 전공교육은 주로 LCD(72.8%), OLED(46.5%) 등 산업화가 이뤄진 분야에 집중됐으며, 차세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나 3D 디스플레이 등 미래 기술 교육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국내 디스플레이 관련 대학생들이 대기업 위주 진로를 선호해 대부분 중소업체인 장비재료 업체의 경우, 인력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인력 공급측면에서도 양극화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협회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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