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시장 50% 점유 등 14개 전략IT 로드맵 추진

IT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중장기 연구개발(R&D) 로드맵이 마련됐다. 이 로드맵이 반도체ㆍ디스플레이 등 기존 주력IT를 포함해 소프트웨어와 IT융합, 로봇 등 14개 IT 분야에서 2015년까지 추진할 R&D 전략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하 KEIT)은 지난해 6월부터 250여명의 산ㆍ학ㆍ연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외 기술과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IT R&D 투자계획을 마련해 왔고, 최근 IT미래원천과 IT융합, 그린IT 등에 초점을 둔 `IT 전략기술로드맵 2015를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마련한 IT R&D 로드맵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LEDㆍ광, 홈네트워크ㆍ정보가전, 디지털TVㆍ방송, 전파방송위성, 차세대이동통신, BcN, SW, 차세대컴퓨팅, 지식정보보안, 차세대로봇, RFIDㆍUSN, IT융합의 14개 전략 IT산업이다.

로드맵은 IT 분야별 국내외 현황과 경쟁력을 분석하고 있으며, 2015년의 발전 비전과 목표, 세부 부문별 달성목표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미래기획위원회가 제시한 `IT 코리아 5대 미래전략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 로드맵은 지경부의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과 직접 연계돼 신규과제 기획시 사용될 예정이다. 실제 이달초 공고된 올해 지경부 IT부문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의 신규과제 115개 중 97개가 이를 토대로 마련됐다.

이에 따르면 반도체 분야에서는 시스템반도체, 특화 디바이스, 메모리 및 장비, 소재 고도화를 통해 세계 시장점유율 20%를 달성, 2015년 세계 2강의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LCD 및 재료부품의 차세대 장비 개발, 대형 OLED 디스플레이ㆍ조명 개발, 휘는 디스플레이와 3D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 등을 통해 2015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하고 패널ㆍ부품ㆍ소재ㆍ장비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LED에서는 관련 장비와 칩 개발, LED조명 고도화, LED 응용기술 확보 등을 통해 15%의 세계 시장점유율로 3대 LED 강국을 실현키로 했다.

홈네트워크ㆍ정보가전 분야는 홈플랫폼 기술과 지능형 정보가전 기술 등을 확보해 2015년 지능형 홈 산업 선도국가로 도약하고, 디지털TVㆍ방송에서는 DTV 세계 시장점유율 1위와 디지털방송 보급률 95%를 달성해 방통융합 산업 선도국가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또 다양한 이동통신 기술 확보를 통해 차세대 통신네트워크를 구축해 2015년 모바일 세계 최강국에 올라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SW의 경우 국내 GDP내 SW산업 비중을 5%로 끌어올리고 100대 SW기업 3개 육성 등을 통해 SW산업의 도약기반을 확보하고, 휴먼컴퓨팅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통해 2015년까지 세계 3대 컴퓨팅 기술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이밖에 차세대 로봇 분야에서는 2015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을 현재의 두배 수준인 15.6%로 끌어올려 세계 3대 로봇 선도국가에 올라서고, IT융합 시장점유율을 29.5%로 확대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배가키로 했다.

KEIT 문종덕 기획운영PD(Program Director)는 "이 로드맵은 IT융합 활성화와 IT산업의 고도화, 성장잠재력 확충 등의 내용을 담고 있고, IT 분야 R&D의 우선순위를 정리해 정부와 기업에 이정표를 제시한 의미를 담고 있다"며 "올해에도 IT 분야 로드맵을 PD 중심, 연동계획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내년에도 신규과제 발굴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