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T기술진흥 계획 확정… 신산업 R&D 집중 투자
정부가 올해 IT기술진흥에 1조원 가까운 9881억원의 재원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6.1% 증가한 것으로, IT기술 촉진을 위한 미래원천기술에 대한 투자확대와 IT융합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정보통신진흥기금을 주요 재원으로 하는 `2010년도 정보통신기술진흥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계획은 연구개발(R&D)과 인력양성, 표준화, 기반조성 등 4대 부문에 대한 올해 IT사업을 총 망라하고 있으며, 지경부는 물론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의 일부 사업도 포함하고 있다.
올해 정보통신기술진흥 재원은 정보통신진흥기금에서 8642억원, 일반회계 1239억원이 합쳐진 것으로, IT융합과 미래원천기술, 녹색성장 등 미래신산업 창출을 위한 R&D에 재원의 대부분인 7379억원이 집중 투자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미래 신산업 창출을 위한 IT산업원천 R&D에 지난해 대비 7% 증가한 7009억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IT 성장기반 확충을 위한 미래원천기술에 대한 투자가 지난해 2331억원(41%)에서 올해 2481억원(43%)으로 소폭 증가했다. 지경부는 이를 2013년까지 50%까지 높일 방침이다.
이어 ETRI연구개발지원 사업에는 지난해 보다 49.4%나 증액된 1125억원을 배정해 미래 IT융ㆍ복합 및 원천기술 확보에 나선다. 또 지난해 207억원이던 녹색 R&D 신규투자에 올해의 경우 13개 신규과제, 234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2013년까지 신규투자를 4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IT융합 본격화를 위해서는 10대 IT융합분야의 중장기 원천 R&D에 지난해 대비 32% 늘어난 912억원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IT융합 신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한 IT융합 단기 R&D도 160억원을 투입한다.
하지만 인력양성과 표준화 사업은 지난해 대비 각각 12.1%와 1.5% 줄어든 779억원과 265억원을 할당했다.
이밖에 RFIDㆍUSN 클러스터 조성과 IT기업에 대한 특허분쟁대응지원 등 IT기업 역량강화를 위한 기반구축에 157억원이 지원되고, 지난해 수립한 `IT코리아 미래전략 정책연구개발지원에 2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특히 이번 예산 편성에서는 OLED 사업화 기술개발에 70억원, 방통위의 초고속공중망구축지원에 300억원이 처음으로 배당된 것도 눈에 띈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 사업은 미래원천기술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10대 IT융합사업의 본격 확산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IT융합이나 감성IT 등 새로운 수요에 대응한 IT인력양성과 세계시장 선점 가능 분야의 표준개발 지원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형 기자 rilla@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