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사장 기자간담회…."휘는 전자종이 올해 말 양산" "中정부, 광저우 LCD 공장 2~3월 승인" 전망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3D 시장에서 자사가 업계의 최고가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권 사장은 20일 작년도 실적을 발표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D는 LG가 먼저상용화에 성공하는 등 앞서갈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다"며 "지난해 LED 분야에서는 밀렸지만, 3D만큼은 반드시 시장을 리드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또 올해에는 3D 외에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와 태양전지 및 전자종이(e-페이퍼) 등 미래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경영구상을 밝혔다.
그는 OLED의 경우 휴대전화 같은 모바일용 분야에선 높은 비용 등을 고려해 선두업체를 슬기롭게 뒤쫓는 `스마트 팔로(Smart follow)` 전략을 구사하겠다며 "그러나 TV용 분야에선 1위를 차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OLED TV의 30인치 대형 제품시장이 빠르면 2011년, 늦으면 2012년께 본격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태양전지 분야에서는 "장비업체와 합작으로 LG디스플레이 고유의 장비를 개발해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며 별도로 태양전지 사업을 벌이는 LG전자와는 본격 양산시점 이전에 관련 사업이 합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 사장은 최근 대만 PVI와 제휴한 e-페이퍼 분야에서도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최근 개발한 휘는 전자종이에 대해 "금년 말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19인치 전자종이 사용과 관련해 외국 신문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설투자 계획과 관련, "내년에는 기존 LCD 생산설비의 활용도를 높이는 보완투자를 통해 확장투자 없이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때로는 돈을 쓰지 않고 기존 설비를 활용해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파주 LCD 단지에서 세 번째 8세대 생산라인 건설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파주 단지에서 올해 2분기까지 증설되는 두 번째 생산라인의 양산 준비를 끝내면 LG디스플레이는 연말까지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의 생산설비를 갖추게 된다.
권 사장은 중국 광저우에서 추진 중인 8세대 생산라인 구축 문제에 대해 "중국이 LG의 기술을 선호하고 중국 고객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 2∼3월께중국 정부의 승인이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설비 확장으로 올해 세계 LCD 시장에서 공급 과잉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으로 봐서는 공급 과잉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