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박지형 박사팀 개발… 적외선 센서로 작동 LCD TV에 장착 구현
적외선을 이용한 중대형 멀티터치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이 기술은 최대 10개(19인치 기준)까지 포인트 인식이 가능하고 기존 LCD TV 화면에 별도의 작업 없이 장치를 장착하는 것만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한홍택) 지능인터랙션센터 박지형 박사 연구팀은 적외선센서로 적외선 신호를 송수신하는 방식을 적용, 소형에서 초대형 디스플레이까지 간단한 터치프레임만 장착하면 화면 위에서 일어나는 다수의 손동작 움직임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멀티터치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Surface)와 같이 후방투사형 프로젝션과 카메라를 이용한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의 터치 조작에 실시간 반응하는 게 강점이다. 기존 적외선 방식에서 2점 이상 인식이 불가능했던 문제를 해결, 19인치 기준으로 약 5㎜의 터치 인식과 10개의 터치포인트 인식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크기에 관계없이 7인치에서 최대 70인치까지 적용할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가 커지면 터치포인트 개수가 늘어난다.
멀티터치는 차세대 컴퓨팅환경에서 주목받는 인터페이스인 만큼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교육, 광고, 쇼윈도, 게임, 등 폭넓은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형 박사는"이 기술 개발로 멀티터치 기반 컴퓨팅 시스템 분야의 독창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KIST는 이 기술을 IT 관련 세계 최대의 무역박람회인 `CES 2010에 출품했다. 약 13만 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해외 기술 이전 가능성도 타진할 예정이다.
안경애 기자 naturean@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