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OLED 특허관리법인 발족 예정
휴대전화와 TV 디스플레이 장치 등으로 쓰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에서 삼성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맞서 LG가 OLED 사업 관련 특허를 관리하는 법인의 출범준비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부터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OLED 사업을 맡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3분기 OLED 세계시장 점유율은 73.1%로 독주체제를 확고히 하고 있다.
2위인 대만의 RiT 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고작 12.1%에 불과해 경쟁자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형국이다.
그러나 지난 3분기에 LG디스플레이를 통해 15인치 TV용 OLED 디스플레이 생산을 시작한 LG가 추격전을 본격화해 시장 판도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달 초 OLED 원천특허를 다량 보유한 미국 이스트만 코닥의 OLED 사업 인수에 나선 LG는 조만간 인수작업을 마무리 짓고 사업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LG그룹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분야 계열사와 OLED 소재분야를 담당하는 LG화학이 인수법인에 출자토록 해 OLED 관련 특허관리를 맡길 것으로 전해졌다.
LG는 이 법인을 앞세워 소재에서 OLED 패널을 이용한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여 삼성 측에 맞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15인치 OLED TV를 출시한 LG는 내년 상반기에 파주 디스플레이단지에서 3.5세대 OLED 제품을 양산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OLED 시장은 올 3분기 출하액이 세계적으로 2억5천만 달러 정도로 아직 작지만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31%에 이를 만큼 급속히 크고 있다"며 "메이저 업체들 간의 시장선점 경쟁이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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