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익스트림 슬림… 광학필름 기술로 3㎜ 벽 허물어
두께가 불과 2.6mm에 불과한 세계 최박형 LCD가 개발됐다.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패널 두께가 2.6mm인 42인치 TV용 LED LCD패널 `익스트림 슬림(EXTREME Slim)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종전 세계 최박형 LCD패널은 삼성전자가 지난 10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FPD 인터내셔널 2009에 출품한 3.9mm 40인치 LED LCD패널이었다.
그동안 업계에선 백라이트(BLU)를 장착하기 전 LCD는 두 장의 유리에 액정을 집어넣은 상태의 두께만 2mm에 달하고, 백라이트와 LCD셀 사이에 일정 간격이 있어야 백라이트 빛이 전체 LCD셀로 확산할 수 있기 때문에 BLU를 장착한 전체 패널 두께를 3mm 이하로 제작하는 것을 기술적인 한계로 인식해 왔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를 패널 뒤 전면에 걸쳐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LED 백라이트(에지형)를 패널 가장자리에 얇게 설치하면서도 고르게 빛을 분사할 수 있도록 했고, 얇은 도광판 등 자체 개발한 광학필름 기술을 적용해 3mm 벽을 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또 이번 개발한 패널의 무게가 4kg 미만으로 가벼워 벽걸이 TV 활용성을 극대화시켰으며, 120Hz 기술을 접목한 풀HD(1920×1080) 해상도로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올 5월 두께 5.9mm짜리 42ㆍ47인치 LCD패널을 개발한 뒤 7개월만에 두께를 절반가량 줄이는데 성공했다.
회사의 최고기술책임자인 정인재 부사장은 "이번 세계 최소 두께인 2.59mm LED LCD TV용 패널 개발을 성공함에 따라 회사는 고화질과 슬림 디자인 트렌드를 동시에 선도할 수 있는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이 제품을 내달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0 기간동안 벨라지오 호텔에 특별 부스를 마련해 전시할 예정이다.
김승룡 기자 s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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