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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전, LCD로 소니 제압…3D TV 선두 `야심`
관리자 2009.12.16 807

240㎐ LCD TV 판매량 60만대 돌파 시장 주도
글로벌 전략제품 보더리스 TV에 3D 적용 방침


"소니 잡은 LG TV, 이제는 선두 경쟁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가 내놓은 지난 3분기 세계 TV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대표 남용)의 LCD TV 시장 점유율은 10.7%(401만대)로 8.7%(325만대)에 머무른 소니를 2%포인트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LG전자는 올 2분기 LCD TV 부문에서 사상 처음으로 소니를 제치고 2위에 올랐지만, 점유율 차이는 0.9%포인트에 불과해 소니의 재반격이 예상됐다.

하지만, LG전자의 상승세에 밀린 과거 TV 왕국 소니는 2007년 2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점유율이 한자리대로 추락했다. LG전자는 2분기 연속 소니 추월에 성공하면서, 업계 1위 삼성전자(점유율 18.4%, 691만대)와 함께 한국기업들이 두 자리 점유율의 `LCD TV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LG전자는 지역별로도 중국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거센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에서 소니, 필립스를 크게 따돌리며 2위를 확고히 했다. 특히, LG전자는 중남미 지역에서는 24.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해 이 지역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LG전자는 북미 시장에서도 5위로 두 계단 상승해 4위 소니를 점유율 0.3%포인트 차이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한편, 가전하향 등 내수 부양 정책에 힘입어 LCD TV 시장이 전분기 대비 48% 이상 늘어난 중국시장의 경우 상위 6위까지 스카이워스, TCL, 하이센스 등 중국업체가 독차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각각 7위와 8위로 외국 브랜드 중에는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LG TV, 성공 이끈 요소는=LG전자 LCD TV사업의 비약적인 성장은 △플러스 알파 제품전략 △공급망 관리 강화 △브랜드 파워 제고 효과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 데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강신익 HE사업본부장(사장)은 2007년 TV 사업을 맡은 후 2년 간 사업의 본질인 제품 리더십, 마케팅, SCM 등 속도경영 등 3가지 측면에서 경쟁력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LG TV는 경쟁사 제품에는 없는 새로운 기능을 더하는 플러스 알파 제품전략으로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심었다. TV 화면과 테두리의 경계를 없앤 `보더리스 TV에 동작 인식 리모컨을 적용한 것을 비롯, 주변기기 연결선을 없앤 무압축 무선전송 기술이나 셋톱박스 내장형 IP TV 등을 연이어 내놓았다.

또 공급망관리(SCM) 고도화는 강신익 사장이 공을 들인 부분 중 하나다. 강 사장은 화질, 디자인 등 제품 본연 외에는 SCM이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최우선 경쟁력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수요와 공급이 동기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 초기, 고객의 주문에 납기를 맞추지 못해 주문 취소를 당한 경험을 통해 SCM의 중요성을 깨달은 그는 고객 주문에서 생산, 납품까지의 체계를 완전히 새롭게 정비했다.

이는 LG전자-유통망-부품 공급업체 간 선순환 구조로 이어졌다. LG전자는 전 세계 해외법인의 주별 생산현황과 주문량을 정확히 파악해 적기공급 계획을 세움에 따라 안전재고(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가져가는 재고)를 없앴다. SCM 기법이 고도화됨에 따라 생산방식도 세분화됐다. 주문량이 큰 수출용 제품은 흐름라인으로, 이외 제품은 다품종 소량생산이 특징인 셀라인 방식으로 하루하루 필요량만 생산하게 됐다.

◇LG 평판TV 인기제품은=LG전자가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빠르고 역동적인 화면에서도 잔상이 없는 240㎐(헤르츠) LCD TV는 누적 판매량 60만대를 돌파하며 240㎐ 시대를 열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매달 30% 가까이 판매량이 늘어난 결과, 지난 9월부터 월간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서는 등 대표적인 프리미엄 LCD TV 시장 잡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LG전자가 채택한 240㎐ 라이브스캔 기술은 `백라이트 스캐닝(Backlight Scanning)을 통해 1초에 60장인 방송신호를 받아 1초에 240장의 영상을 구현해 줌으로써, 기존 영상과 현재 영상이 겹치면서 생기는 잔상의 원인 자체를 없앴다. 화면 전환이 빠른 스포츠나 영화 등을 시청할 때 기존 60㎐, 120㎐ 제품보다 부드럽고 편안한 화면을 표현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 일반 LCD TV와 LED LCD TV고급형 모델에 240㎐ 기술을 다양하게 적용한 것도 초기 시장 선점에 성공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LG전자는 30% 이상의 점유율로 240Hz LCD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3분기 세계 TV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총 73만대 규모의 세계 240Hz LCD TV 시장에서 3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럽(점유율 31.3%), 북미(22%), 중국(21.5%), 아시아ㆍ태평양(72%) 등에서 모두 판매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LG전자는 영화, 스포츠 경기에 강한 50인치 이상 대화면 PDP TV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1분기 세계시장에서 총 18만대의 대형 PDP TV를 판매해 지난해 1분기 13만대에서 판매량을 38% 늘렸다. 1분기 세계 시장에 판매한 PDP TV 3대 당 1대 꼴로 50인치 이상 프리미엄 제품인 셈이다. 특히, 지난 1월 출시한 PDP TV 간판 모델인 보보스 시리즈(모델명 42/50PQ60D, 50PS60FD)는 4개월 만인 5월말까지 판매량이 5만대에 육박하며 상반기 최고 히트 제품으로 부상했다.

◇LG, `2011년 세계 1위 3D TV 브랜드로=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내년에 40만대, 2011년에 340만대의 3D TV 판매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LG전자 권희원 부사장(LCD TV 사업부장)은 내년 글로벌 3D TV시장은 11억 달러규모, 2015년이 되면 158억 달러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성장성이 굉장히 큰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비스 차별화 및 수익증대를 원하는 방송사들의 3D 방송추진과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3D 게임기, 3D 카메라 등 주변기기 출현도 세계 3D TV 시장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란 게 LG전자의 판단이다.

LG전자는 내년 한국, 북미, 유럽 등 지역에서 3D TV 주도권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2012년 런던올림픽의 3D 중계를 계기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전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2011년부터는 중남미, 아시아 등에도 3D TV 제품을 본격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우선 글로벌 전략제품인 2010년형 보더리스 TV에 3D 기능을 적용할 방침이다. TV 테두리의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인 이 제품이 TV 안의 3D 영상과 TV 밖의 실제 배경 사이의 경계를 최소화해 입체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백우현 사장은 "LG전자는 지속적인 투자로 올해 LCD TV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PDP, 프로젝터 등 다양한 화면을 선보이는 한편, 3D TV의 가장 큰 우려사항이었던 어지러움을 최소화하는 진보된 3D 기술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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