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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V시장 한국주도 재편 가속
관리자 2009.03.24 874
환율영향 수출강세… 삼성ㆍLG, 북미ㆍ유럽서 시장점유율 확대


글로벌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이 올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수록 최상위 업체만 살아남는 `정글의 법칙이 TV 시장에도 통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수요 위축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전자산업의 대표격인 `TV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상위기업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일 양국의 명암이 엇갈리고, 중소 TV업체들의 몰락 등 구조적인 변화의 바람이 일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일, TV업계 명암 갈리나=일본과 한국은 TV 디자인과 기술력에서 대등한 수준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렇다면 최악의 경기침체 속에서 올해 TV 기업들은 가격 변수, 즉 `가격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시장의 승자가 될 공산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일본 TV업체들은 `엔고와 `적자로 가격경쟁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게다가 올해 2∼3월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 전자업계의 재고가 매우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한국 업체들과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소니와 샤프의 재고 현황은 최근 2년간 일정 수준을 유지해 오거나 감소한 LG전자나 삼성전자에 비해 2배에 이르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소니는 작년에 CRT TV에 이어 평판TV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저가정책을 펼쳤지만 시장점유율을 목표만큼 높이지는 못했다.

반면 원화 약세로 한국 전자제품 시장가격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TV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과 올해 같은 동급사양 TV를 비교해 볼 때 작년보다 올해 출시된 제품이 20만∼30만원 정도 저렴하게 나왔다고 밝혔다.

또 유럽시장에서 2007년과 2008년에 시장점유율이 떨어진 필립스 TV의 시장점유율이 올해도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이 감소분을 어느 기업이 흡수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한국기업이 일본기업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일본과 유럽 TV 업체들이 자국통화 강세로 가격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삼성과 LG가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KOTRA에 따르면, 동유럽 폴란드 공장에서 LCD와 PDP TV를 생산, 유럽에 수출하고 있는 LG전자 무와바 공장의 올 1∼2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0% 증가했다. 이는 유럽 소비자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TV를 구매하는 경향이 강해졌고, 원화 가치 약세가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여줬기 때문이다.

◇북미TV 시장 선두 지켜라=북미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압도적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이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은 올해 주력으로 삼고 있는 LED TV 라인업이 다양한데다, LED를 계열사인 삼성전기로부터 공급받고 있어 가격경쟁력 면에서 경쟁사에 앞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점유율은 북미에서 4∼5위 수준이다. 하지만 소니의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이에 대한 수혜는 LG가 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 시장전문가는 "올해는 PDP 선호도가 급감하는 추세여서 파니오니어처럼 최상급 제품을 파는 업체도 철수하는 상황"이라면서 "미국시장에서 미국 자체 브랜드 LCD TV 업체가 없는 상황으로, GE에서 TV사업 발표를 하기는 했지만 경쟁력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올해도 글로벌 톱5 제품이 시장의 반 이상을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1∼2월 경기침체에도 불구, 국내 업체들의 TV판매가 타격을 입었다는 소식은 없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서 판매된 TV의 평균 가격은 전통적인 비수기인 2월 들어서 오히려 상승세로 돌아섰다. 보고서는 북미 지역의 TV 판매량은 아직 경기 침체의 영향이 거의 없을 정도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NPD자료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1월 미국 LCD TV 시장점유율이 전년동기 21.3%에서 26%로 증가한 반면, 소니는 전년동기 19.2%에서 13%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 1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2006년 소니 브라비아를 삼성 보르도가 제치면서부터다. 2006년 2분기까지 필립스가 1등을 했지만 삼성전자는 그해 3분기부터 글로벌 1위를 했고 이 추세를 올해도 이어갈 것이란 예측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똑같은 달러기반에서 일본 업체들은 자국 환율을 적용했을 때 내부적으로 단가가 오르기 때문에, 손해보는 장사가 계속 될 수밖에 없다"며 "소니가 재작년 말부터 시작한 가격인하 정책이 실패하면서, 한국기업들은 글로벌 TV시장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 TV브랜드 줄도산 우려=해마다 상위브랜드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전 세계 수많은 중소형 TV브랜드들의 고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소니, 삼성전자, 샤프, LG전자, 도시바 등 대형업체들은 경기 하락에도 살아남겠지만 기타 중소 제조업체들은 TV사업에서 철수하거나 살아남기 위해 협력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미국 비지오와 같이 저가형 제품을 대규모로 내놓은 신흥 TV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부담감은 더 커진 상태다. 중소업체들은 지금까지 저가형으로 승부했지만 더 이상의 가격인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패널 가격인하 속도에도 한계가 있는 데다 업체 자체 출혈경쟁으로는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탄탄한 내수시장을 갖춘 중국 주요 TV업체들인 스카이워스, 하이센스, 콩카, 창홍 등은 중국 `가전하향 정책으로 인해 덕을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시장에서도 40여개 중소형 TV브랜드가 경합을 벌이고 있어, 올해 염가형, 중소형 중심의 로컬 브랜드 가격 공세는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중소형 TV브랜드의 입지는 날로 좁아지고 있는 게 전반적인 추세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1등 제품을 사면 소비자들이 자부심을 가지는 만큼, 이름 없는 브랜드들은 많이 힘든 시기"라며 "거래선 입장에서는 삼성, LG처럼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면 좀더 다양하게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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