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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TV 시장 경쟁 `점화`
관리자 2009.03.18 811
발광다이오드(LED) TV가 마침내 `대중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국내외 전자업체들이 TV 수요 위축을 타개할 전략적 `신무기`로 LED TV에 주목,가격을 낮추고 앞다퉈 양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 LED TV 화질.두께.친환경 `강점` = 발광다이오드(LED)는 반도체에 전압을 가 하면 빛을 내는 현상을 이용한 것이고, LED TV는 이 LED를 기존 냉음극형광램프(CCFL) 대신 광원(백라이트유닛)으로 사용한 LCD TV를 말한다.

지난 2004년 일본 소니가 처음 LED를 패널 뒷면에 깔아놓는 형태의 `직하방식` LED TV를 처음 개발한 이후, 삼성전자.LG전자.히타치.필립스 등이 속속 LED TV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09`에서 삼성전자는 LED를 테두리에 배치한 `에지방식`으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6.5mm 두께의 LED TV를 선보였고, LG전자는 직하방식 가운데 최소 두께(24.8㎜)의 LED TV를 전시했다.

LED TV가 기존 LCD TV와 전혀 다른 `종(種)`으로서 새로운 TV시장 창출 잠재력을 인정받는 것은 화질, 슬림화, 친환경성 등에서 큰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비유에 따르면, 과거 브라운관(CRT)TV와 기존 LCD TV의 화질이 각각 백열등, 형광등 수준이라면, 밝기.명암비 등 LED TV의 화질은 거의 자연광에 가깝다. 더구나 LED는 CCFL과 달리 수은이 들어있지 않고, 소비 전력도 적어 환경 친화적이다. 광원의 크기도 기존 CCFL 백라이트유닛보다 작아 두께를 줄이기에도 유리하다.

◇ 대중화 포문 연 삼성전자, LG전자도 5월 4종 출시 = LED TV의 대중화를 겨냥,크기별 `라인업(제품 구색)`을 제대로 갖춰 본격 양산에 사실상 처음 돌입한 것이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17일 40, 46, 55인치 크기의 삼성 파브 LED TV 두 가지 시리즈(6000/7000)를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1~2개 크기의 제한적 모델로만 LED TV를 시중에 선보였던 소니 등 다른 업체들에 앞서 선수를 친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LED TV 6000/7000시리즈 출시를 계기로 LED TV를 기존 LCD TV의 하부 항목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품목으로 키울 계획이다. 올해 LED TV 매출 가 운데 LED TV 비중도 두 자릿 수, 10%이상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주사율을 두 배로 높인 240hz급 LED TV 8000시리즈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도 지난 1월 CES에서 선보인 직하방식 세계 최소 두께 LED TV 4종을 오는 5월께 국내시장에 전격 출시할 계획이다. `트루모션 240hz` 기술로 잔상을 최대한 줄였고, 200만대 1 수준의 세계 최고 명암비를 구현했다는 게 LG전자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CES 2009`에서 디스플레이 부문 혁신상(innovation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LED TV의 원조인 소니도 지난해 두께 9.9㎜(엣지 방식)의 40인치 제품 `브라비아 ZX1`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에서 공개하는 등 46, 55인치에 이 어 최근 라인업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 `엣지`냐 `직하`냐..방식 논란 =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과 비례해 LED TV 기술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에지 방식`은 뒷면에 LED를 모두 깔 필요가 없어 두께를 줄이는 데 `직하방식`보다 크게 유리하다. 삼성의 6.5mm, 소니의 9.9㎜ LED TV가 모두 에지 방식이다.

그러나 직하방식을 채택한 업체들은 이 방식이 빛의 밝기와 색상을 마음대로 조절하는 `로컬 디밍(Local dimming)` 기능 등이 가능해 화질 면에서 에지방식에 비해우수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지 방식은 백라이트 유닛이 측면에 위치, 슬림화에 용이하지만 직하방식에 비해 화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다른 경쟁사들이 에지 방식을 채택하지 못하는 이유는 발열에 따른 변형 문제, 효율성 등을 해결하지 못해서일 뿐, 에지 방식이 직하보다 화질이 떨어진다는 주장은 터무니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LED 자체도 현재 업계에서 R.G.B(빨.녹.파)와 화이트(백), 두 가지 종류가 사용되고 있어 우열을 놓고 `갑론을박`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RGB LED는 화이트 LED로 가는 중간단계로 봐야한다며 결국 다른 업체들도 곧 화이트 LED, 엣지 방식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자사 제품 방식의 우위를 강조했다.

반면 다른 전자업체 관계자는 여전히 RGB LED가 색감면에서 화이트 뛰어난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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