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패널 가격 폭락장 탈출… 낸드플래시 값도 상승세
LCD패널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대폭락 장세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연초 산뜻하게 출발하고 있다.
5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1월 상반기 10인치 이상 대형 LCD패널 가격은 전달과 변동없는 같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노트북PC용 14.1인치 LCD패널의 경우 1월 거래가격이 51달러로 지난달과 같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전달에 비해 10% 이상씩 떨어진 가격이 진정된 것이다.
또 15.4인치와 13.3인치 노트북PC용 LCD패널 가격도 각각 52달러와 75달러로 지난 연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모니터ㆍTV용 LCD패널 하락 진정국면 공급과잉 대응 효과… 회복여부 미지수
그동안 폭락수준의 가격하락을 보이던 모니터용 LCD패널 가격도 진정세로 돌아서 17인치는 56달러, 20인치는 68달러, 22인치는 84달러로 지난달과 같았다. 더구나 시장수요가 많은 19인치 와이드 LCD패널 가격이 60달러로 지난 연말 59달러에 비해 1달러 상승하는 등 1년여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예년 같으면 1월 비수기에 큰 폭으로 하락하던 TV용 LCD패널 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를 멈춘 것도 주목할만한 변화다. 32인치 제품이 165달러, 42인치 풀HD 제품이 330달러로 하락세가 중단됐다.
이처럼 연초 LCD패널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 것은 지난 연말 LCD 업계가 일제히 감산 폭을 확대하고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공급과잉에 적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같은 가격안정세가 오래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장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패널 업체들이 시장 가격 하락을 막았지만 장기적으로 이를 지켜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LCD 업체 관계자는 "연초 LCD 가격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다행이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언제 시황이 회복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까지 안정세를 보이던 PDP모듈 가격이 연초 5% 이상 하락했다. 42인치 HD급 PDP모듈이 지난 연말에 비해 14달러 떨어진 265달러에 거래됐고, 50인치 제품은 25달러가 빠진 387달러에 판매됐다.
디지털타임스/ 이근형기자 ril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