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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LCD패널 교차구매 TV용까지 확대해야"
관리자 2008.10.07 785
김기현의원 국감서 주장


삼성과 LG의 LCD패널 교차구매 문제가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기현 의원(한나라당)은 6일 지식경제부 국정감사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간 LCD패널 구매를 모니터용에 이어 TV용으로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측은 최근 대기업 상생협력 활동의 일환으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간 모니터용 LCD패널을 교차구매하기로 결정한 것은 국내산업 발전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사례라고 전제한 뒤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한단계 더 나간 발전적인 방향의 교차구매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금과 같이 모니터용 교차거래에 그치지 말고, TV용까지 교차구매하게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TV용 LCD 패널의 구매 규모는 3조원으로 이중 대만에서 1조5000억원 상당을 수입하고 있어 교차 구매가 성사된다면 대만과 같은 외국기업을 견제하고, 해외수입분을 국내생산분으로 대체해 악화일로에 있는 무역수지를 개선하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측에 따르면 모니터용 LCD의 연간 수입규모는 7800억원이지만 TV용 LCD는 1조5000원으로 교차구매 효과가 2배에 달한다. 지난 9월 삼성과 LG가 약 1000억원 규모의 모니터용 패널을 교차구매키로 했지만 이 마저도 전체 모니터용 LCD패널 수입분의 12.6%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특히 "향후 지금과 같이 모니터용 LCD에 그치지 않고, TV용 패널까지 국내기업간 교차 구매가 성사될 수 있도록 정책적 방향 전환이 시급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하지만 삼성-LG의 LCD패널 교차구매는 국내 LCD산업 경쟁력 제고 및 수입대체 효과라는 대의에도 불구하고 개별 기업의 구매 결정사항으로 정부에 이어 정치권 마저 나서 지나친 개입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근형기자 r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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