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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TV 시장` 올해는…
관리자 2008.10.06 770
TV 판매실적 상승 견인 미 블랙 프라이데이 코앞

삼성ㆍLG전자 대목잡기 본격 공략 나서


매년 11월말 세계 TV 시장은 요동친다. 세계 TV 시장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연중 최대의 쇼핑 시즌이 개막하고, 이 시즌의 결과가 세계 TV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TV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시장의 트렌드를 바꿔 놓을 파괴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항상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 시장의 둔화 등으로 LCD 업계에 있어 블랙 프라이데이는 성패를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11월 넷째 목요일) 다음 날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시기로, 이 기간 동안 1억명 이상의 미국인이 쇼핑에 나서고 이중 절반 정도가 실구매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블랙 프라이데이 첫 주에만 22억달러의 거래가 이뤄졌다.

TV업체들은 이 시즌에만 연간 미국에서 올리는 매출의 30% 안팎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6년 블랙 프라이데이 하루에만 판매된 TV가 미국 4분기 판매량의 20%를 차지했을 정도다.

이처럼 중요한 시즌을 잡기 위해 TV업체들은 전략 제품들을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대표적인 예가 2006년 파나소닉이 당시 1500∼1600달러이던 42인치 PDP TV를 999달러에 판매한 사건으로, 이로 인해 세계 TV업계는 블랙 프라이데이 후폭풍에 휘말렸다. PDP업계는 이때 폭락한 가격으로 인해 이후 1년이 넘게 적자에 허덕였고, 대신 평판 TV는 본격적인 대중화의 길로 접어들었다. 특히 LCD TV 수요가 급팽창하면서 LCD업계는 불황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40인치대 LCD TV가 1000달러 이하에 판매되면서 대중화됐고, 2008년 풀HD 시장이 열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당시 샤프의 46인치 풀HD LCD TV가 1299달러, HP 42인치 풀HD PDP TV가 999달러에 판매됐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4분기 세계 TV시장에서 LCD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LCD업체들은 재고 소진이라는 호기를 맞아 올 2분기까지 사상 최고의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업계는 올해도 다시 한번 가격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내년 2월 미국의 아날로그방송 중단과 맞물려 폭발적인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주요 LCD TV업체들이 이 시점을 전후로 현재 699∼799달러선인 32인치 LCD TV를 499달러에 판매할 것으로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고, 40인치대 LCD TV의 경우 지금 보다 200달러 이상 저렴한 600∼700달러 안팎에 판매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금융위기로 인해 북미 소비시장이 얼어붙은 점을 감안할 때 한해 실적을 마감하는 시즌에 업체들이 치열한 가격경쟁을 펼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글로벌 TV업체들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어떤 마케팅 정책을 펼 것인지에 대해 아직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 LCD TV 시장의 40%, PDP TV 시장의 30%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타도 삼성을 외치며 추격의 고삐를 곧추세우고 있는 경쟁사들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을 계기로 세계 최초로 TV 연간 매출 200억달러 시대를 열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글로벌 톱3 LCD TV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블랙 프라이데이는 TV시장의 최대 잔치라는 점에서 소니와 샤프는 물론 비지오 등 세컨드 TV 브랜드의 동향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LCD업계도 블랙 프라이데이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최악의 기간을 보낸 LCD 업계는 이 시즌을 대비한 TV업계의 선대응에 수요가 살아나고 가격하락폭도 줄어들고 있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또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수요가 살아날 경우 다시 호황기로 접어드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권영수 사장은 최근 한 모임에서 "32인치 LCD TV의 판매가격(리스트 프라이스)가 조만간 499달러로 떨어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TV 시장도 살아나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블랙 프라이데이 특수 등이 당장 LCD패널 시장의 호전으로 연결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로의 전환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TV업체들의 저가 공세 등이 대기수요를 실수요로 전환하겠지만, 공급과잉의 우려감을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8세대와 10세대 투자로 인한 공급과잉 가능성과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가처분소득 감소로 인한 LCD TV의 대형화 정체 등 부정적인 요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확대되고 있는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 시장의 침체가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다. 결국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도 TV와 LCD 업계에 있어 또 한번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근형기자 r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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