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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ㆍLGD, 생존 위해 변신중
관리자 2008.09.09 710
불황의 늪에 빠진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치고 있다.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기업인 삼성SDI는 전지(電池)를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세계 LCD 업계 2위인 LG디스플레이는 패널 수요처 확대를 위해 TV제조업에 뛰어들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석유경제 이후를 대비한 친환경 대체 에너지 사업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휴대전화나 노트북PC에 사용되는 소형 2차 전지는 물론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HEV)에 들어가는 리튬이온전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특히 미래 성장 동력이 될 HEV 전지 개발을 위해 1일 독일 자동차부품업체인 보쉬와 50대 50의 비율로 합작하는 `SB리모티브`를 출범시켰다. SB리모티브는 2010년부터 HEV용 전지를 양산한다.

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7월말 기업설명회에서 "2015년까지 매출 16억 달러, 세계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며 HEV 전지시장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삼성SDI는 전통적인 사업영역인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와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의 경우, 환골탈태를 위해 삼성전자와 손을 맞잡았다.

우선 OLED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SDI는 삼성전자와 50대 50으로 출자해 OLED 전문업체 `삼성 모바일 디스플레이`를 설립키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SDI는 4일 임시주총을 열어 현행 `모바일 디스플레이(LCD, AM OLED) 사업` 일체를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분할된 자회사는 삼성전자의 시설 및 연구개발 자금 투입을 거쳐 내년 1월 1일자로 설립된다.

삼성SDI는 PDP 사업의 경우, 단순 PDP 생산에 그치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TV까지 일관 생산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이미 7월부터 PDP 라인인 멕시코 공장에서 PDP TV 세트를 시험생산중이다. 현재는 42인치 TV를 소량 생산중이나 앞으로 월 9만 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멕시코 공장의 생산 성과가 좋을 경우 국내와 헝가리 사업장에서도 TV세트 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달 29일 대만 암트란 테크놀로지와 LCD 모듈 생산 및 위탁제조(EMS) 방식의 LCD TV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LG디스플레이와 암트란은 중국 쑤저우(蘇州)에 들어서는 합작법인 `SRT(Suzhou Raken Technology)`에 각각 51%와 49%의 상호 출자를 통해 약 2천만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그동안 LCD(액정화면) 패널만 생산해온 LG디스플레이는 이로써 LCD TV 제조업에도 본격 진출하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암트란 뿐 아니라 또다른 해외 TV제조업체들과의 협력도 모색하고 있고 있으며, 아울러 전후방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 다.

업계 관계자는 "LCD와 PDP 등 디스플레이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미래 시장 역시불투명하기 때문에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신규 사업 진출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사업 다각화에 힘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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