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08에서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한국 중소기업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이들 기업들은 특히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제품을 앞세워 IFA를 유럽시장 공략의 호기로 삼을 계획이다.
PMP 업체인 맥시안(대표 김종일)은 유럽형 지상파 디지털 방송 규격 DVB-T(Digital Video Broadcasting-Terrestrial)를 지원하는 하이앤드급 MP3플레이어 제품 ‘M1’과 텍사스인스투르먼트(TI)의 다빈치칩셋을 적용한 PMP 제품 ‘T2’를 선보였다.
맥시안의 M1은 3.5인치 HVGA 와이드 LCD 화면을 적용하고, 무선랜, 개인정보관리시스템(PIMS) 등 부가기능을 갖추면서도 이전 제품보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차별화했다. T2 제품은 풀터치 스크린을 적용한 새로운 UI를 제공한다.
국내 MP3플레이어 업체들도 IFA 전시장에 디자인을 강조한 신제품들을 내놨다. 레인콤은 감성을 강조한 최신 제품으로 유럽 시장에 아이리버 브랜드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레인콤은 이번 전시회에서 새롭게 개발한 SPINN 시스템을 도입한 디지로그 스타일의 미디어스토리지 제품인 아이리버 P20를 유럽 최초로 선보인다. 또, 국내에서 출시해 인기를 끈 미키마우스 모양의 MP3플레이어 아이리버 엠플레이어에 액정을 장착한 엠플레이어 아이즈 및 휴대형 내비게이션 디바이스인 M3 등, 최신 디자인과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도 내놨다.
코원도 3.3인치 500㎒ 듀얼 코어 CPU를 탑재하고 AM-OLED를 디스플레이로 채택한 유선형의 MP3P ‘S9 커버’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20∼30대를 겨냥한 7인치 멀티터치 내비게이션도 선보였다. 이 밖에도 클림텍은 디지털 액자에 TV 기능을 추가했고, 동영미디어는 아날로그 방송과 DVB-T 수신이 가능하고 상하 좌우 각도 조절을 할 수 있는 주방 및 욕실용 TV를 출시해 틈새시장을 겨냥했다. 루펜은 사용자가 원하는 곳에 특별한 설치 없이 배치할 수 있는 공기 순환 건조방식의 음식물 쓰레기 건조기를 내놨다.
한편,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올해도 중소기업들의 유럽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공동으로 한국관을 마련했다. 두 기관은 지난 2003년부터 IFA에 한국 공동관을 꾸려왔으며, 올해 한국 공동관에는 32개 기업이 34개의 부스를 차려 자사의 제품을 세계인들에게 전시했다.
이수운·이동인 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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