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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TV, 불티나게 팔린다
관리자 2008.08.14 799

대형 평판TV 유통 시장에서 애초 올림픽 특수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이달 들어 올림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인치 이상 대형 TV는 평균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에 40인치 이하 제품은 5% 신장에 그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대표팀 초반 성적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면서 대형 TV 수요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2일까지 평판TV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82%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올림픽 이전에도 전년 대비 매월 30∼40%씩 성장해 왔지만 평소보다 두 배나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올림픽 효과’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대형 TV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하이마트는 46인치 이상 대형 TV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84%나 늘었다. 중형 제품인 40∼42인치도 평균 75% 증가했다. 반면에 32∼37인치 소형 평판TV는 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평판TV에서 46인치 이상 대형 제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지난해 11%에서 30%로 세 배가량 늘어났다.

 이 같은 대형 TV 매출 호조를 놓고 업계에서는 올림픽 효과로 풀이하고 있다. TV 제조사에서 국내 수요를 끌어내기 위한 올림픽 마케팅을 확대하지 않았음에도 매출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40인치 이상 대형 프로젝션TV가 불티나게 팔리기도 했다.

 삼성과 LG전자·대우일렉 등 제조사의 대형 TV 판매량도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인치 이상 대형 TV 판매량이 50%가량 늘었으며 지난달보다는 30% 이상 증가했다. LG전자는 40인치 이상 대형 TV가 지난해 대비 20% 이상 늘었으며 대우일렉도 모델 라인업을 크게 강화하면서 지난해 대비 45%, 7월보다는 30% 정도 늘어났다.

 올림픽이 PDP TV 수요 패턴도 바꿔놓았다. 지난해 50인치 이상 PDP TV 판매 비중은 20%였으나 지난 7월에는 45%로 늘어났고 최근 올림픽이 시작된 이달 들어서는 50%까지 증가했다. 이는 가격 부담이 적어진데다 올림픽 효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대현 하이마트 대치점장은 “올림픽이 대형 TV 구매 욕구를 자극했고 초반 대표팀 성적이 좋아서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며 “소형보다는 대형이, 일반 HD 제품보다는 고화질 풀HD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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