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D, 애플리케이션 경쟁 후끈
'IT와 TV 다음 시장을 창출하라.’
전세계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FPD인터내셔널’에서 △디지털간판 △의료용 디스플레이 △인테리어 디스플레이 △전자종이 등 생활 곳곳으로 파고들 신개념 디스플레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는 응용 제품 개발을 거의 완료했으며 조만간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어서 내년을 기점으로 선점경쟁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디지털간판’이라는 신개념 정보디스플레이(DID)를 공개했다. 82인치 풀HD를 세로로 세운 이 제품은 즉석에서 사람의 체형을 스캔해 실물과 똑같은 아바타를 만들고, 마음에 드는 옷을 골라 입혀볼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옷을 매번 갈아입어야 하는 옷가게나 내부 구조를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자동차 매장 등을 중심으로 이 제품을 본격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필립스LCD(LPL)와 대만 치메이옵트로닉스(CMO)는 초고해상도 의료용 모니터 시장 개척에 나섰다.
LPL과 CMO가 나란히 선보인 제품은 20.8인치 모니터로 314만 화소를 구현해 기존 풀HD LCD보다 해상도가 50% 이상 향상돼 CT·MRI 등 초정밀 진단이 필요한 의료기기로 활용될 예정이다. LPL 관계자는 “의료용 모니터는 당장 병원에서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데다 일반 모니터보다 가격이 5∼10배 비싸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샤프와 대만 AU옵트로닉스는 각각 풀HD보다 해상도가 높은 65인치 쿼드 풀HD LCD와 42인치 LCD 4개를 이어 만든 대형 광고판으로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OLED업체들은 휴대폰에 이어 네비게이션, 전자사전 등으로 응용 범위를 넓히는 한편 예술적 디자인을 가미한 인테리어 제품도 대거 출품했다. 삼성SDI는 2인치 AM OLED 64개를 연결해 21인치 멀티스크린 AM OLED를 전시했고, 일본 엡손은 좌우 양쪽이 물결 모양으로 기하학적으로 디자인된 AM OLED를 인테리어 제품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 잡았다.
삼성SDI 유의진 상무는 “AM OLED는 두께가 종잇장처럼 얇은 데다 구부릴 수 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구현도 가능해 향후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 인테리어 시장에서 다양하게 응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미국 e잉크 등은 상용화를 앞둔 e북용 전자종이를 대거 선보이며, 전자종이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예고했다.
출처:전자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