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금명간 5.5세대 라인 추가 투자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 내정자는 2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자 불안을 없애는 것이 좋다"며 "5.5세대 투자는 이른 시일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필립스LCD는 지난해 7세대 라인 준공 뒤 8세대 증설을 하지 않고 5.5세대 라인을 증설키로 계획을 잡았다.
LG필립스LCD는 이 같은 방향을 설정하고 지난해 일부 협력업체에 발주 의향서를 의뢰했다.
그러나 확정 주문을 하지 않아 5.5세대 투자마저 미루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권 사장 내정자는 "여러 가지 상황을 견주어 보고 있다"며 "조만간 사업 계획 등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필립스LCD는 연초에 5.5세대 투자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G전자는 올해 LCD TV 판매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어 이와 맞물린 계획이 발표될지 주목된다.
LG전자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패널 공급처인 LG필립스LCD의 공급력 확대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올해 LCD TV 목표 생산량을 지난해 380만여 대에서 800만여 대로 대폭 늘려 잡았다.
이에 비해 PDP TV 판매 목표는 지난해 180만대에서 250만대로 소폭 늘려 잡았다.
5.5세대는 주로 가로 세로 비율이 16대9인 와이드 노트북용 패널을 생산하는 라인이다.
LG필립스LCD는 외형보다 내실을 기한다는 목적에서 8세대보다 5.5세대 투자를 먼저 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박용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