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극심한 불황을 겪은 세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이 올 4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회복세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백재현 OLEDNET 상무는 29일 라마다서울 호텔에서 열린 ‘2006 OLED 결산 기술세미나’에서 “세계 OLED시장은 출하량기준으로 올 3분기 사상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매출에서도 올 4분기 최고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4분기 세계 OLED시장규모는 1억6700만 달러로, 이는 지난해 3분기 기록한 분기 사상최대인 1억4900만 달러보다 1800만 달러 앞지르는 것이다.
특히 세계 OLED시장은 올 1분기 7600만 달러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이후 2분기 9950만 달러, 3분기 1억3100만 달러로 상승 기조로 전환했다.
백 상무는 “휴대폰, MP3P 등에 OLED 채택이 꾸준히 증가하고 러닝머신, 카오디오 등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당분간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체별로는 올 3분기 510만대의 출하량으로 1위를 차지한 삼성SDI가 4분기에 최대 700만대까지 늘려 정상을 지키는 한편 3분기까지 매출 2위를 기록한 LG전자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300만대 가량을 출하량을 유지하는 등 한국업체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지난해 매출 2위를 차지한 대만 라이트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까지 매출기준 시장점유율 15.1%로 15.4%를 기록한 LG전자에 근소한 차이로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