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ㆍ소니 등 다양한 제품 경쟁
`2007 CES, 풀HD 시대 열린다.
올 초 CES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등 글로벌 기업들이 풀HD 기술의 TV와 플레이어 등을 선보이며 앞선 기술력을 자랑했다면, 내년 1월 CES에서는 직접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풀HD 제품을 출품하며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본격적인 HD 시대의 개막은 물론 풀HD 시대의 서막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CES에서 가장 주목받을 풀HD 제품은 단연 디지털 TV다. 이전 HD TV에 비해 두배 이상의 해상도와 화질을 구현하는 풀HD TV는 TV의 `자연화 경쟁의 절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풀HD LCD TV를 출시하며 풀HD TV 시장 만들기에 나선 삼성ㆍLG 등은 내년 1월 주력 제품군을 풀HD LCD TV에 두고 대거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풀HD LCD TV 라인업이 37∼52인치 LCD TV에 국한됐다면 내년에는 50ㆍ60인치대 PDP TV로 확대되고, 풀HD를 지원하는 60∼70인치대 LCD TV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TV와 함께 가장 격전이 예상되는 부문은 플레이어와 게임기 부분의 풀HD 경쟁이다. 올해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출시한 데 이어 내년 CES에서는 LG전자와 소니, 파나소닉 등이 상용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풀HD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평가받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가 주무대를 장식할 전망이다.
또 블루레이와 맞서고 있는 HD-DVD 진영의 움직임도 거세질 전망이다. 도시바가 지난 4월 1세대에 이어 11월 2세대를 선보이며 블루레이 진영의 뒤늦은 행보를 기회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HD-DVD를 지원하는 게임기 엑스박스360을 앞세워 소니의 게임기 아성을 무너뜨린다는 각오다.
CES에서 HD 콘텐츠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플레이어와 게임기 업체들은 풀HD로 만들어진 영화와 게임 타이틀을 선보이며 시장에 불을 당길 태세다. 이밖에 HD급 화질의 디지털캠코더와 휴대 단말기 등이 다수 출품되며 HD 시대의 도래를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권일근 상무는 '내년 CES에서 업체들은 풀HD를 지원하는 TV와 플레이어, 게임기, 콘텐츠 등을 앞세워 고객 잡기에 나설 것'이라며 '특히 당초 시장조사기관은 내년 풀HD TV 전망을 전체 시장의 20%까지 봤지만 현재 분위기는 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풀HD를 중심으로 하는 HD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열리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근형기자@디지털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