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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제품들 얇게, 더 얇게…
관리자 2006.07.27 1924

 

IT제품들 얇게, 더 얇게…

[조선일보 김기홍기자]

얇게, 더 얇게, 아주 얇게….

IT(정보기술) 업계에 ‘두께 파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부품·설계 기술의 획기적인 발달에 따라, 두께가 1㎝가 채 안 되는 초박형(超薄型) IT 제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1㎝조차 두껍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유럽 시장에 선보인 바(막대)형 휴대전화 ‘울트라 에디션 6.9’는 세상에서 가장 얇은 휴대전화다. 두께 0.69㎝. 일반적인 담뱃갑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무게 66g으로 셔츠 호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부담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기능은 여느 휴대전화보다 막강하다. 200만 화소(畵素) 디지털 카메라는 물론, 블루투스(근거리 무선 통신) 기능까지 가능하다.

중소기업인 큐리오전자는 조만간 두께가 0.98㎝에 불과한 슬림형 DMB(휴대방송)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상파 DMB 시청과 라디오 청취가 가능한 이 제품은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큰 3.5인치 액정화면을 채택했다. 한 번 충전하면 3시간 동안 야외에서 TV 시청이 가능하다.

디지털 카메라 중에선 소니의 ‘사이버샷 T7’이 0.98㎝로 현재 나와 있는 제품 중 가장 얇다. 심지어 12인치 액정화면을 장착한 노트북PC도 1㎝ 미만 제품이 등장했다. 도시바코리아의 노트북PC ‘포테제 R200’은 두께가 휴대전화와 비슷한 0.99㎝. 노트북PC는 부피가 줄면 사용시간도 줄어들지만, 이 제품은 대용량 충전지를 채택해 사용 시간이 최대 4.5시간에 달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1㎝ 미만 IT 제품의 원조격은 작년 초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애플의 MP3플레이어 ‘아이팟 셔플’을 꼽을 수 있다. 두께가 0.84㎜인 아이팟 셔플은 저장 장치로 하드디스크 대신 얇고 가벼운 플래시 메모리를 채택했다. 애플이 후속 모델로 선보인 ‘아이팟 나노’는 그보다 더 얇은 0.69㎝다.

◆초박형 제품, 새로운 기술·소재로 무장

IT 제품 슬림화 바람이 불붙기 시작한 것은 2~3년 전부터. 미국 모토로라가 2004년 말 두께 1.4㎝대의 휴대전화 ‘레이저’를 선보이고, 애플이 지난해 ‘아이팟’ 시리즈를 선보인 것이 계기가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T 제품을 보다 얇게 만들기 위해선 부품·소재·설계 부문의 기술 발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휴대전화 ‘울트라 에디션’은 SSMT라는 고집적 설계 기술을 적용, 부품 수를 크게 줄였다. 또 외장재로 철보다 강하고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채택해 내구성을 높였다. 도시바의 노트북PC ‘포테제 R200’은 플라스틱이 아닌 마그네슘합금으로 제품을 둘러쌌으며, 파손 방지를 위해 노트북PC 모서리에 고성능 고무를 부착했다.

IT 제품 슬림화 바람이 불면서 부품 업체들도 부품을 보다 얇게 만들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휴대전화·디지털카메라·MP3플레이어의 필수 부품인 PCB(회로기판)는 두께가 0.08㎝인 제품까지 등장했으며, 휴대형 IT 기기의 전원(電源)으로 사용되는 2차전지(電池)는 0.3㎝대 제품까지 개발된 상태다.

특히 IT 기기의 슬림화에는 반도체 기술의 발전도 크게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 황창규(黃昌圭) 사장은 “플래시 메모리가 저장 장치의 대세로 부상하면서 앞으로 IT 기기의 슬림화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홍기자 [ darma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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