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의 점유율 격차를 벌리면서 양강체제였던 시장 판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의 월별 디스플레이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 9.1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 출하량이 2천32만대로 시장점유율 29.0%를 기록,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인 삼성디스플레이는 1천327만대로 18.9%에 그쳐 LG디스플레이와의 점유율 격차가 처음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삼성은 이로 인해 3,4위를 달리는 대만의 양대 디스플레이업체 치메이이노룩스(CMI)와 AU옵트로닉스(AUO)와의 점유율 격차가 1~2%포인트까지 좁혀졌다. CMI와 AUO는 9월 출하량이 1천233만대와 1천173만대로 점유율 17.6%와 16.7%를 각각 기록했다.
출하량뿐 아니라 매출액에서도 양사의 점유율 격차가 7%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삼성은 매출액에서 LG를 앞섰다.
LG디스플레이의 9월 대형 LCD 패널 매출액은 20억9천600만달러(28.3%), 삼성디스플레이는 15억9천600만달러(21.5%)를 기록했다.
CMI는 12억200만달러(16.2%), AUO는 11억1천500만달러(15.1%)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변화는 양사의 차별화된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노트북, 모니터를 비롯한 대형 패널 물량을 줄이고 있다.대신 갤럭시S3 등 스마트폰에 쓰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주축으로 한 중소형 패널에서 고수익을 올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반면 LG는 `AH-IPS(고해상도 광시야각)`, `FPR(편광필름패턴) 3D 등 자체 고부가가치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패널로 수익성을 제고하는 한편 지속적인 외형 확대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가고 있다.
디지털타임즈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12102302019954645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