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인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자에서 청색수명을 보장할 수 있는 카보란(C2B10H12)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유기전자 소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5일 디스플레이연구조합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에너지미래연구실 강상욱 교수 연구진은 카보란 물질을 새로운 광전기 특성을 지닌 물질로 변환하는 기술을 최초로 개발해 내고 이를 바탕으로 AMOLED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이는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 주관으로 지난 2007년부터 진행된 `OLED 유기재료 핵심기술 개발` 과제의 결과물로 AMOLED의 청색인광소자 발광층에 카보란 물질을 적용함으로써 지금까지 개발이 어려웠던 뛰어난 효율성과 안정성을 가지는 소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강상욱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에 대해 "우리가 유기전자소재 강국이 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연구조합은 이번 성과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OLED 조명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노벨상을 수상한 탄소 기반 물질인 버키볼(C60)이나 그래핀(Graphene)과 비교해 경쟁할 만한 새로운 형태의 물질이라고 강조했다. 조합 측은 "이번 연구성과가 앞으로 붕소집합체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광화학적ㆍ광물리적 성질을 가지는 물질 개발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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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석 기자 redston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