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60% 초과 달성…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 100%
올 3분기에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 누적 출하량이 1억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지난해 전체 출하량을 넘어선 수치로 매출액도 60%나 초과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AMOLED 출하량은 3790만대로 전년동기에 비해 46%,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매출액은 18억31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0%, 전 분기에 비해 27% 늘어났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점유율 100%를 기록했으며 4.8인치 갤럭시 S3와 5.3인치 갤럭시노트의 출하량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는 등 고공성장을 지속한 것이 큰 폭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3분기까지 누적 출하량은 1억300만대로 지난 한 해 기록한 8930만대를 이미 웃돌았으며 누적 매출액도 45억4300만달러로 지난해 전체(28억5050만달러)보다 59.4%나 늘어난 상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주력제품의 패널크기가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평균 단가도 증가하는 추세다. 3분기 평균 판매가격은 48.3달러로 전 분기 대비 5.8달러 증가하며 지난해 1분기(30.4달러)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인치 초반대의 갤럭시 시리즈에서 4.8인치의 갤럭시 S3로 주력제품이 전환된 데다 갤럭시노트가 꾸준한 판매고를 기록한 것이 3분기 평균단가가 큰 폭으로 증가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내년에도 OLED 패널 시장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제 관심은 그 폭이 어느 정도 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현재 소형에 집중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추가 성장은 55인치 TV용 등 중대형 패널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 대형 패널의 양산체제 구축과 수요 증가의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면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현재 삼성과 LG 모두 연내 55인치 OLED TV를 출시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고수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대형 OLED 패널이 양산체제를 갖춘다고 해도 수요가 따라오지 못하면서 시장 성장에는 큰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는 UD(Ultra Definition)와의 초고해상도 경쟁도 작용하고 있다. 국내외 디스플레이업체들은 높은 수준의 UD급 대형 패널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UD 패널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증가하게 되면 양산성ㆍ내구성ㆍ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OLED 패널 시장의 형성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기술적 안정성과 가격 문제 등은 차지하더라도 UD급 LCD패널에 비해 풀 HD급 OLED패널이 소비자들에게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내년 상반기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양산체제 구축에 성공하더라도 바로 수요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은 만큼 내년에도 소형 중심의 OLED 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타임즈
이홍석 기자 redst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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