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신소재` 그래핀의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장기 국책 과제가 추진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R&D 전략기획단(이하 기획단)은 새해 1월초 그래핀 소재·부품기술개발 과제공고를 통해 사업에 참여할 기업·연구소·학교 등을 모집한다. 약 2개월간 접수를 거쳐 참여 기관을 선정한 후 4월 업무 협약을 맺고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이번 국책 프로젝트는 기획단의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사업 중 신시장창출형 과제의 일환으로 수행된다. 기획단은 `그래핀 시장 선점을 통한 미래소재산업 선도국 실현`을 비전으로 글로벌 기업 33개 육성, 42대 핵심 상용화 기술 확보, 세계 일등 제품 12개 개발 등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6년간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다.
기획단은 참여기업을 선정해 사업단을 구성하고 총 5개의 세부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세부 프로젝트는 기획단이 최근 도출한 디스플레이·에너지·복합소재 등 3개 분야의 6개 전략사업을 바탕으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분야 사업 후보는 그래핀을 활용한 유연 터치패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투명전극 등의 개발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그래핀을 응용해 발화·폭발 위험이 없는 고전압·고출력 슈퍼커패시터(고출력 설비 가동에 사용되는 에너지저장장치) 개발이 추진된다. 복합소재 분야에서는 고차단성(하이배리어) 복합필름, 전자파 차단 코팅제, 고내식(부식을 잘 견디는) 강판 코팅제 등의 과제가 주목된다.
기획단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우리나라는 선진국 수준의 그래핀 기술을 확보했다”며 “이번 과제는 R&D 성과를 상용화로 이어가기 위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래핀=흑연을 의미하는 그래파이트에 탄소이중결합 분자를 뜻하는 접미사 ene를 결합해 만든 용어로, 탄소가 육각형 형태로 연결된 2차원 평면구조의 물질이다. 화학적 안정성과 전기 전도성이 우수하고, 접거나 늘여도 전도성을 잃지 않는 특성이 있다.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태양전지, 조명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