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00만대 판매 예상…개화시기 예상보다 늦어 당분간 LED TV 대형화ㆍ초고해상도 진화 시장 주도 상대적으로 가격 높아 대중화엔 다소 시간 걸릴 듯
차세대 TV로 꼽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지난 13일 막을 내린 CES 2013에서 대거 선보였으나, 실제 보급은 오는 2016년 이후에나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당분간은 LED백라이트 방식의 LCD TV가 평판TV 시장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OLED TV 시장은 오는 2016년 700만대를 조금 넘을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서치는 2014년 OLED TV 시장이 100만대 미만, 2015년 200만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OLED TV 부문은 2016년 이후로 큰 폭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해 2억대 이상의 평판TV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데는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OLED TV에 대한 수요가 당분간 낮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LED TV가 대형화와 초고해상도로 진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OLED TV 등장을 늦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TV업계 관계자는 "OLED TV가 기술적으로 LED TV에 비해 우수한 것은 확실하지만 기술 간격이 이전 브라운관 TV에서 평판TV 만큼 크지 않다"라며 "상당기간 소비자들은 작은 화면의 OLED TV 대신 더 크고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LED TV를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OLED TV 강점으로 꼽히는 발열과 저전력, 두께 부문에서도 일부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 현재 LED TV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OLED TV를 차이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 두께가 너무 얇을 경우 소비자들은 오히려 파손이나 변형을 우려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특히 TV는 모바일기기와 달리 고정된 상태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두께가 30mm 이하일 경우 이에 대한 제품간 차이는 크게 없다"라고 말했다.
디지털타임즈
이형근 기자 bass00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