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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진단](하)한국 주도 OLED 조명 시장을 만들자.
관리자 2013.01.29 1424
미래 성장동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방안이 산학연관 차원에서 모색중이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OLED 조명 연구개발(R&D)을 20년이나 늦게 시작했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 무엇보다 OLED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가 강력하다는 점이다. 든든한 후방산업이 존재한다는 것은 OLED 조명 산업에 있어서도 큰 무기다. OLED 후방 산업은 디스플레이용과 조명용으로 응용 제품을 다양하게 창출할 수 있다. 특히 조명은 디스플레이 산업처럼 부침 없이 같은 수요가 늘 꾸준한 시장이다.

전문가들은 우리가 해결할 과제를 크게 5가지로 요약한다. 특허 선점, 표준화나 제도 구축, 디자인 혁신, 인력양성, 원가 절감, 기술 개발 등이다.

국내 업계가 빠르게 기술격차를 좁혀가고 있지만, 20년 앞서 시작한 선진국의 원천 특허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따라 업계와 학계에서는 제품 특허를 선점하는 방향으로 이를 만회하려 하고 있다. 특허 분쟁이 일어나더라도 방어할 만한 무기를 마련한다는 뜻이다. 정부 차원에서 OLED 조명 산업의 상세한 특허분석을 통해 연구개발 방향을 전략적으로 수립하도록 지원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표준화 지원과 제도 구축도 숙제다. 시제품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면서 OLED 표준화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다행히 한국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조명기술위원회인 TC34 산하 OLED 조명 표준화 워킹그룹에서 의장국 자리를 확보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위해 시행됐던 수입관세 철폐 등의 제도적인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OLED 조명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 연구도 강화돼야 한다.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광원을 개발하고 미국이나 유럽 업체들이 디자인을 가미해 OLED 조명 완제품을 생산해왔다. 디자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부품 생산국 정도의 지위에 그칠 수밖에 없다.

OLED 관련 전문 인력이 부족한 것도 큰 문제다. OLED 디스플레이가 예상보다 빨리 발전하면서 산업계에 필요한 인력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 대학이 인력을 배출하는데는 최소 4년, 석사급 인력 양성에는 6년 이상이 소요된다. 올해와 내년에는 OLED 관련 신규 투자가 이어지면서 인력 수급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대학교 신동찬 교수는 “인력을 원하는 중소기업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OLED 인력 양성을 위해 정부와 대학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광원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도 이뤄져야 한다.

전자부품연구원 이정노 센터장은 “OLED 조명은 높은 생산성을 위해 인라인 타입 공정이 필요하고 원가를 높이는 포토리스그래피 공정이 제거된 일괄 공정으로 패널이 제작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OLED 조명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는 조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LED와 OLED는 전력효율이 높다고 해도 현재 백열등과 형광등에 비해서 가격이 너무 비싸다. 보급 확산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요구되는 배경이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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