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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패널 검사장비 `우리 손으로`···LG디스플레이 `국산화` 박차
관리자 2013.02.18 2617

LG디스플레이가 박막트랜지스터 액정디스플레이(TFT-LCD) 패널 검사장비 국산화에 적극 나섰다. 이스라엘 오보텍에 의존하고 있는 패널 검사 장비를 국산 제품으로 대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신기술 유출도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8세대(2200×2500㎜) LCD 생산 라인에서 사용하는 어레이 테스터(Array Tester)의 국산 장비 도입 비중을 50%까지 확대했다. 어레이 테스터는 LCD 패널 표면의 전극을 검사하는 핵심 장비다. 전극의 단선을 확인해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액정 불량 화소를 검출한다. 복잡한 알고리즘 구조 탓에 전극 인식 센서를 개발하기 어렵고 검사할 수 있는 패널 크기가 제한적이다. 그동안 오보텍, AKT 등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해외 업체들이 시장을 독점해왔던 이유다.

그러나 지난해 기술 유출 사건이 터져나오면서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업계는 잇따라 검사 장비 국산화에 팔을 걷고 나섰다. 작년 오보텍이 한국 지사를 통해 LG·삼성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빼내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해외 장비 업체에 대한 불신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검사 장비를 국산화하면서 첨단 패널 제조 기술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며 “8세대 생산 라인은 물론 향후 중국 생산 라인에도 국산 장비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검사 장비 국산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LG전자 LG생산기술원은 지난 2009년부터 국내 공정 장비 업체인 탑엔지니어링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기술 제휴를 통해 어레이 테스터를 독자 개발했다. LG전자와 탑엔지니어링은 현재 LG디스플레이의 각 생산 라인에 어레이 테스터를 공급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물량을 밝힐 수 없지만 LG디스플레이에 어레이 테스터를 공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컴소시엄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오보텍의 장비를 LG전자 제품으로 대체하면 15~20% 가량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며 “가격 경쟁력 확보와 기술 유출 방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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