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들어서자 마자 AMOLED 업계는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AMOLED 독주 시대에 LG디스플레이가 OLED TV로 맞불을 놓으며 2강 시대를 만들었다. 또한 소니가 파나소닉과 AUO와 연합하여 56인치 UD AMOLED TV를 CES2013에 전시하며, 아직 일본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으며, 중국 BOE 역시 AMOLED 시장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소형과 대형에 동시 개발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TFT-LCD 업체들이 앞다퉈 AMOLED 개발에 뛰어든 것은 현재의 TFT-LCD 사업으로서는 더 이상 이익을 창출할 수 없고 각 회사들이 보유한 기술로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LCD 보다 화질이 우수한 AMOLED에 사활을 걸 수 밖 에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AMOLED는 자금만 있어서는 성공할 수 없는 고도의 복합 산업이다. 이미 양산 경험이 풍부한 국내 업체들은 기술과 자금, 판로를 모두 확보하고 있지만, 일본과 대만은 기술만, 중국은 자금만을 확보하고 합종연횡을 꾀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의 AMOLED 패널 사업에서 한국 기업들의 입지는 확고한 위치를 선점한 상태이다.
TFT-LCD는 일본 기업이 기술을 개발하고 한국 기업들은 일본 기업들을 텍스트 삼아 만들어진 시장에 승차하는 형식이었지만, AMOLED는 한국 기업들이 이끌고 있으며, 또한 다른 국가들과의 기술 격차는 불과 수년에 불과하다. 생산 기술은 한국 기업들이 월등히 앞서 있지만 이번 CES2013에서 보여준 소니의 AMOLED 패널은 대만 기업이 제조하였기 때문에 기술 개발력에 있어서는 2~3년 이내에 대등한 위치에 도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AMOLED 시장에서 보다 확실한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투자와 기술 소싱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특히 현재의 TV 시장은 40인치대에서 50인치대로 움직이기 시작한 초기 시장이지만, UD 방송이 시작되는 2014년부터는 급속히 60인치 급의 TV가 시장 주역으로 급부상 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의 AMOLED 업체들은 현재 상품화를 진행중인 55인치 AMOLED 뿐만 아니라 곧 다가올 60인치 UD 시장에서도 유연성 있게 대체 할 수 있는 라인 구축이 필요로 하다. 후발 주자들에 대응하기 위해 조기에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것도 좋은 사업 전략이지만, 보다 멀리 보고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할 수 있는 지략으로 미래의 한국을 이끌 수 있는 지혜를 갖춘 한국 기업들이 될 수 있길 기원한다.
이충훈 유비산업리서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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