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IT에 들어가는 4대 화학소재의 대일 의존도가 급격히 개선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우광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연구위원은 19일 한국화학연구원(원장 김재현)이 `첨단 화학소재의 개발과 R&D 전략`을 주제로 마련한 `KRIGT R&D 포럼`에서 “최신 제품일수록 소재의 국산화율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반도체 부문에서 전공정은 국산화율이 70~95%로 높은 반면에 후공정 재료에 속하는 실리콘웨이퍼나 CMP 슬러지 등은 3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재료 전체로 보면 1990년대 중반 40%이던 것이 2000년대 초반 45%, 최근 50%로 상승추세다.
액정패널 부문에서 편광필름은 국산화율이 50% 수준이지만, TAC나 PVA 필름을 제조하는 국내 기업은 거의 없는 형편이다. 또 2차전지 부문에서는 2003년까지만 해도 전지재료 국산화율이 30%였지만, 최근엔 56%까지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가 대부분 생산하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재료 국산화율은 50%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각 기업의 신소재 개발 현황도 소개됐다.
승도영 GS칼텍스 중앙기술연구소장은 탄소섬유와 나일론4, 그리고 고분자 일종인 `1,3 PDO/PTT` 등을 개발 중이라고 언급했다. 김재현 동진쎄미켐 종합연구소장은 나노반도체 재료, 차세대 리소그래피, 나노임프린트, 유연성 기술, 연료전지, 솔라셀 등을 내년 비전 있는 품목으로 꼽았다.
박봉모 삼성코닝정밀소재연구소장은 고효율 CIGS PV용 소재와 태양광 적외선 자동조절유리, 고출력 LED용 GaN 단결정 기판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한석 다우케미컬 연구소 이사는 플렉시블 OLED를 소개했다.
이창진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소재연구본부장은 기관 미래 기획 사업으로 저가·고효율 솔라-GTL 기술개발과 5G급 모바일 산업용 고내열 폴리머 필름용 소재 개발, 나노 기능성 소재, 전기자동차용 고유전·초경량 소재 기술 개발 등을 언급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