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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OLED 주도권 잡으려면 삼성-LG 특허 파트너십 유지해야
관리자 2013.04.22 1517

그레이 디스플레이서치 이사 "특허 공방땐 중국이 역공"

 

차세대TV로 꼽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을 우리나라 업체들이 주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특허 파트너십을 유지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샤르데냐에서 진행된 2013 이파 사전행사(pre ifa 2013)에서 폴 그레이 디스플레이서치 이사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TV부문 OLED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특허공유 등 파트너십 형태를 취할 필요가 있다"며 "두 업체가 소모적인 경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중국업체들에게 OLED 시장을 내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업체들이 특허공방으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중국업체들이 OLED 부문에서 경쟁력을 쌓고 있기 때문에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레이 이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곡면 OLED 등을 공개했지만 실제 상품으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2016년 이후에나 가능하다"며 "OLED 시장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기술력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폴 그레이 이사는 25년 전 일본기업들이 전자레인지 관련 특허공방을 벌이다가, 크로스 라이선스하기로 한 뒤 이 부문 주도권을 가져간 예를 들며, 한국업체들도 거시적으로 시장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중국은 정부 주도로 장기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 한국업체들을 추격하는 반면, 한국은 개별 기업들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준비하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나 LG디스플레이는 개별기업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각을 갖기가 쉽지 않다"며 "특허를 상호 인정하거나, 공유하는 등의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폴 그레이 이사는 애플의 TV사업 참여에 대해서는 "애플은 제품군을 최대한 적게 유지하면서, 고수익의 제품에 집중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크고 수익성이 낮은 TV시장에서 뛰어드는 결정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이형근 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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