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올해 전자재료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전자재료 사업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인력을 늘리고 반도체·디스플레이·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사업 육성에 나선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올해부터 전자재료 사업에 힘을 집중할 예정”이라며 “막 양산을 시작한 OLED 사업 안정화와 더불어 기존 재료 사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제일모직은 OLED 소재 등 전자재료 사업에서 약 500명의 연구개발(R&D) 인력도 700명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미 전자수송층(ETL), 정공수송층(HTL) 등 OLED 핵심 소재 개발에 성공, 지난달 ETL 양산 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AM OLED 소재 원천 기술을 보유한 독일 노바엘이디 인수도 적극 타진하고 있다. 노바엘이디 인수 이후 전자재료 사업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전자재료 사업은 박종우 사장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는 분야다. 박 사장은 수시로 제조 라인에 직접 들어가 공정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전자재료 사업의 대외적인 매출 목표는 약 1조8000억원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OLED TV용 소재 시장에 진입하면 2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 제일모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000억원가량 성장한 1조5230억원을 기록했다. 전자재료사업은 태양광 페이스트 등 신제품 공급량 증가로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20억원 증가했다.
지난 6일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강주동 전자재료그룹장은 “향후 주력인 편광 필름 사업도 3월 흑자 전환 이후에는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OLED 소재는 ETL 이외 재료도 고객사 공급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오은지기자 전자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