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CONTACT US SITEMAP
OPTRONICS 2012

HOME > 커뮤니티 > 산업동향
플렉서블로 신시장 창출해야
관리자 2013.11.11 1309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에서 중국의 부상으로 디스플레이 경쟁력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나 플렉서블(Flexible) 등을 통해 새로운 시장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7일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개최된 `제 16회 NPD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FPD 콘퍼런스`에서 정윤성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상무는 "현재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 외에는 양적으로 성장하는 업체가 없다"며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국내 업체들도 전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시장이라는 점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지만 이미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많이 잃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중국 현지 업체들의 성장세와 중국 정부의 내수기업 선호, 가격 경쟁력 등을 감안하면 향후 상황도 녹록치 않다고 강조했다.

정 상무는 "국내 업체들이 중국에 신규로 LCD 공장을 가동하려 하고 있지만 당초 생각했던 것만큼 전망이 밝지는 않다"면서 "OLED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보다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플렉서블로 신 시장을 창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데이비드 시에 디스플레이서치 중국 부문 부사장도 "중국 패널 업체들이 자국 내 중소 TV업체들에 공급하며 로컬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 나가고 있다"면서 "중국과 대만업체들이 향후 2∼3년 간 50인치 대 4K2K(해상도 3840×2160)의 초고화질(UHD)급에 집중하면서 패널 가격도 계속 하락할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에서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국내 디스플레이업계에서는 LCD 시장에서의 중국의 도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최근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출하량 기준 대형 LCD 패널 점유율은 한국(45.9%)이 대만(36.0%)과 중국(13.5%)에 비해 앞서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강자 대만에 중국의 무서운 성장세가 더해지면서 중화권 경쟁력이 크게 향상된 상황으로 LCD가 기술 성숙도가 높고 국가간 기술 격차가 매우 좁혀진 산업이라는 점에서 언제 뒤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다. UHD LCD에서 대만(이노룩스ㆍAUO)과 중국(CSOT) 업체들이 저가 모델을 내세우며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시도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중국의 경우, 중앙 및 지방정부가 자국 기업 육성이라는 목표 하에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는 등 기업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 주고 있다는 점도 우리로서는 부담이다.

이 때문에 한국이 디스플레이 최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OLED와 플렉서블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경쟁국들과 상당한 기술 격차가 있는 국내 OLED 분야에서 산업화를 이루고 플렉서블 등 새로운 혁신 기술 개발로 기술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오창호 LG디스플레이 OLED TV개발1담당 상무는 "향후 OLED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TV에서도 수율 향상의 속도가 관건"이라면서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생산단가를 낮춰 빠르게 대중화할 수 있느냐가 산업 경쟁력 지속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홍석기자 redstone@

[삼성전자 애널리스트데이]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투명 OLED의 선명도 향상 기술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