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낸드·OLED 맑음, LCD 흐림” 내년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종은 소재와 패널의 시장 동향에 따라 품목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OLED와 3D낸드 설비 투자 확대로 에스에프에이, 테스, 원익IPS 등의 선호주로 꼽혔다. 이광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내년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종은 전방 산업의 투자 확대가 이뤄지는 3D낸드와 OLED 장비기업이 수혜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LCD장비기업은 LCD가격하락에 따른 패널업체의 보수적인 설비증설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는 최근 투자 불확실성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수주공백 우려는 과도하다”며 “내년 상반기 삼성디스플레이의 A3 OLED라인 투자 수혜가 예상되고 하반기 플렉시블OLED 양산투자로 2014년 2분기부터 실적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최근 주가하락은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2014년부터 수주모멘텀이 증가하는 만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원익IPS도 OLE투자 확대 수혜주로 꼽혔다. 삼성디스플레이에 OLED 백플레인용 건식식각장비를 공급하고 있어 삼성디스플레이 A3투자에 따른 수혜가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로 장비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 고객사와 안정적 관계를 바탕으로 장기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삼성전자 시안공장에 플라즈마화학증착(PECVD)을 수주하는 등 내년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PECVD와 반도체 건식식각 장비업체인 테스는 3D낸드 투자확대로 수주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 시안공장 PECVD를 수주하면서 4분기부터 큰 폭 성장이 예상되고 삼성전자 V-NAND 단계가 향후 32단, 64단 등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PECVD 수요는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됐다. 또 주 거래선인 SK하이닉스도 3D NAND로 공정을 전환할 예정이어서 추가성장이 예상됐다. 반면 LCD장비업종은 TV수요부진과 BOE와 CSOT 등 중국업체 공급이 늘면서 LCD패널 가격하락이 지속, LCD설비 증설이 보수적으로 이뤄져 관련 장비업체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권상희기자 |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