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기술이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이미 자리잡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도 스마트폰 및 태블릿의 성장과 더불어 연간 3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OLED TV의 시장 궤도 진입과 최근 발표된 화면이 휘어진 스마트폰의 출시에 따라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 시대도 곧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치열해진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은 저 성장을 보이고 있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시장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이미 성숙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블루오션을 개척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기존 디스플레이에서 기능과 성능을 다양화하고 더 나아가 스마트 TV로의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풀HD(FHD)급에서 울트라HD(UHD)급으로의 빠른 대응을 통해 실물에 근접한 해상도를 얻기 위한 시도와 대형화를 통한 시장 창출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LCD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TV시장에서 OLED TV로 전환되는 과정에서의 경쟁은 한국을 중심으로 일본ㆍ대만ㆍ중국 등의 가세도 향후 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차세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대의 시장 선점을 위해 국가ㆍ기업의 분야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면적 TV 분야에서는 작금의 시장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장비, 공정기술, 재료의 개선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현실적인 대안을 찾고 있다. 그에 따른 업계의 생산 수율 향상 노력도 탄력을 받으며 긍정적인 신호가 가시화되고 있다. 또 기존 시장에 진출한 재료기업과 새로이 진입하려는 기업들은 각 기업이 보유한 최첨단 기술을 동원하고 있다. 신재료 개발과 기존 재료의 재료 및 공정 최적화를 통한 발광효율과 수명을 개선하는 등의 재료 특성 및 효율 극대화와 생산 수율을 높이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전자재료 기술 선점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상용화를 위한 신발광소재 및 소자 개발과 고체 발광재료의 용액화, 무기 재료의 유기화와 동시에 신규 기판재료의 개발 등을 통한 초유연성 디스플레이 시대 진입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도를 위한 첨단 소재부품 기술의 연구개발(R&D)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기업들은 OLED 부품을 만드는 기술 공정과 소재 등 관련기술의 원천특허를 확보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 산업이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기술 개발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더불어 플렉시블과 투명디스플레이와 같은 미래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확대에 대한 기대감 덕분일 것이다. 기업들의 투자와 더불어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해 정부차원의 R&D 지원 및 투자도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 또 그에 따른 국가 차원에서의 경쟁력 확보 및 연장을 위한 법제 개정 등을 통한 정부의 정책 지원도 있어야 할 것이다. 구부리고 접히는 스마트폰, 투명한 디스플레이 등 상상 속의 제품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젊은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도 함께 필요하다. 유럽ㆍ미국ㆍ일본을 돌아 한국이 중심이 된 디스플레이 산업으로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실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고 단언할 수 있다. 향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치열하게 벌어질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에서도 계속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핵심 소재 개발 및 양산기술의 선 확보를 위한 기업의 혁신적인 노력과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이를 염두해 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역시 있어야 할 것이다. 오늘 가장 중요한 것은 핵심재료 기술개발을 위한 공격적이고 선도적인 R&D 투자를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기 위한 실천이라는 점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박춘근 다우케미칼 전자재료그룹 디스플레이 총괄 사장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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