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4`서 시제품 낼듯 시청자의 취향에 따라 평면TV와 곡면TV로 자유자재로 전환할 수 있는 이른바 `가변형 TV`(Variable TV)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변형TV에 대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용화를 검토 중이다. 이르면 내년 1월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4에 가변형TV 시제품도 전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변형TV는 시청자가 원하는 대로 평면TV의 곡률을 조절할 수 있는 TV를 말한다. 차세대TV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가변형TV는 화면을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패널이 상용화되면서 기술적 가능성이 얼렸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휘어질 수 있는 OLED TV의 특성을 활용해 곡면(cruved) TV를 선보였는데, 곡면TV가 화면이 휘어진 상태로 고정돼 있다면 가변형TV는 곡률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가변형TV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패널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를 감싸고 있는 베젤과 후면 패널까지도 구부러져야 하기 때문에,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한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같은 문제를 극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OLED TV만의 특징이라고 하던 곡면 TV를 LCD TV에서도 구현한 상태이기 때문에 가변형TV는 LCD TV에 맞선 OLED TV만의 차별화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가변형TV와 관련해 가장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 특허청에 가변형TV에 대한 특허를 등록한 상태다. 이 특허는 리모컨으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패널의 후면에 부착된 패널을 조작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변형하는 방식이다. 삼성은 리모컨이 이미지를 조절해 화면이 휘어짐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화면 왜곡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특허도 함께 등록했다. 이와 관련,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은 최근 미국 IT매체인 씨넷과의 인터뷰에서 플렉서블TV를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해 가변형TV 출시 가능성을 높였다. 윤 사장은 구체적인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관련 업계에서는 내년 CES 2014에서 시제품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도 경쟁사의 동향에 예의주시하면서 가변형TV에 대한 기술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OLED TV를 상용화하는 등 OLED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가변형TV는 기술적으로 가능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하지만 출시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