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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시장 위축에도 건재한 소재·부품들 주목
관리자 2013.12.19 1268

디스플레이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초고선명(UH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프리미엄 시장이 열리면서 주목받는 사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핵심 소재·부품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근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마스크·프루브유닛·편광판 등 후방 소재·부품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품목은 마스크다. 일본 샤프를 제외하고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대부분 8세대로 LCD 투자를 끝내면서 마스크 시장은 지난 2007년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UHD·OLED 시장이 개화하면서 마스크도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과열 경쟁에 따른 가격 하락세가 지난해부터 주춤해지기 시작한 것도 올해 마스크 시장 성장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마스크 시장이 금액 기준 12% 정도 신장될 것으로 예측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휘도와 해상도를 검사하는 프루브 유닛도 수요도 쏟아지고 있다. 프루브 유닛은 패널 제조 공정에서 최종 검사할 때 사용되는 부품으로, 새로운 패널이 나올 때마다 반드시 써야한다. UHD 패널이 계속 출시되면서 프루브 유닛 수요도 늘었다. 프루브 유닛 전문업체인 코디에스는 하반기 시장 수요 덕분에 지난 3분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침체에 따라 LCD TV·모니터 등에 사용되는 대형 편광판 시장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기기 등 중소형 편광판 시장은 물량뿐만 아니라 금액 기준으로도 고속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IHS는 올해 중소형 편광판 시장이 지난해보다 무려 28%가 늘어난 3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OLED 소재도 올해 주목되는 시장이다. OLED 소재는 OLED TV 출시 덕이 컸다. 저조한 OLED TV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패널 사이즈가 커지면서 OLED 소재 수요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공통층·발광층 소재 모두 두 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OLED 소재 시장은 지난해 2억600만달러에서 올해 5억3000만달러 정도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NPD디스플레이서치 찰스 애니스 부사장은 “새해에도 마스크 수요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나오게 되면 프리미엄 제품을 위한 소재·부품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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