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급락했던 삼성디스플레이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176(OLED) 라인 가동률이 패널 재고 정리와 함께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태블릿PC용 AM OLED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가동률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직전 분기보다 출하량이 대폭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에는 오히려 1분기 실적이 4분기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AM OLED 라인 가동률이 최근 70%대에 진입하면서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여기에 내달 10.5인치 태블릿용 AM OLED 양산을 시작하면 가동률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AM OLED 재고 조정으로 인해 라인 가동률이 급락했다. LCD TV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8조900억원에서 20% 하락한 6조4600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이익은 89%가 떨어진 1100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수익률이 높은 AM OLED 판매 부진이 영업이익 하락의 가장 큰 이유였다.
올 들어 가동률은 회복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떠안았던 재고를 상당부분 정리한 것이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새로운 수요 자체가 나오지 않아 지난해 이맘 때 수준 정도로 회복했으나 당장 다음달부터 태블릿PC용 패널 양산이 예고돼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달 양산할 제품들은 지난 2012년 7인치 AM OLED 패널을 내놓은 후 태블릿PC용으로 처음 출시하는 AM OLED 패널이다.
또 3월을 전후해 8인치 태블릿PC와 갤럭시S5용 패널 양산에도 착수할 계획이어서 실적은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관련 소재부품 업계도 덩달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AM OLED TV용 패널은 연구개발과 수율을 끌어올리는 데만 초점을 두고 사실상 양산은 접는 수준이어서 OLED 소재 시장이 큰 전기를 맞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교보증권 최도연 수석연구원은 “재고조정을 마무리하면서 AM OLED 가동률 회복만으로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갤럭시S5출시 효과로 2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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