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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OLED TV` 카드 다시 꺼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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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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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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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재출시할 것이란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OLED TV에 대해 최소한의 대응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OLED TV 출시설은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의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가 UHD(초고화질) 해상도의 55인치 OLED TV를 생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 보고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7월에 OLED TV용 패널을 생산하고 8월에 삼성전자가 관련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는 시장조사업체가 이같이 밝히자 업계에서는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LG전자가 OLED TV에 대해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삼성전자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OLED TV를 출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근거도 덧붙여졌다. 관련 보도도 잇따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5인치 곡면 OLED TV를 출시했으나 올해는 추가로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삼성전자는 올해 LCD(액정표시장치) 방식의 커브드(곡면) UHD TV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OLED TV용 패널을 공급하기 위해 V1라인을 가동했으나 올해는 중단했다.
반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올 들어 OLED TV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55·65·77인치 곡면 UHD OLED TV를 출시하면서 OLED TV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 외에도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등 중국의 TV 제조사와 손잡고 OLED TV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와도 OLED TV용 패널 공급을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OLED TV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OLED TV 출시설이 계속되자 삼성측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9일 한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OLED TV는 시기상조"라며 "OLED TV는 시장이 열릴 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OLED TV를 출시해도 아직 가격이 비싸 살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 출시된 55인치 곡면 OLED TV는 1500만원에 육박했다. 이 제품은 현재 미국 아마존닷컴에서 3999달러(약 400만원)로 가격이 4분의 1 정도로 떨어졌으나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기에는 아직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도 지난 12일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내 OLED TV 출시 계획이 없다"며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당분간'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OLED TV에 재진출할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OLED TV를 출시하지 않더라도 IFA 등 주요 전시회에는 OLED TV를 전시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OLED TV에 대해 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삼성도 기술적으로 뒤지지 않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도 "OLED TV용 패널의 수율을 높이기 위한 R&D(연구개발)는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OLED TV 시장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삼성의 참여가 필수라고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이가 운용 중인 8세대 M1라인과 올해 말 가동 예정인 M2라인을 포함해 이 회사가 생산 가능한 OLED TV용 패널은 월 3만4000장(원판기준)이다. 8세대 원판 1장으로 55인치 TV 6대를 생산할 수 있으므로 올해 연말에는 약 20만대의 OLED TV를 출시할 수 있게 된다. 시장조사업체인 IHS의 한 연구원은 "연간 2억대의 TV 패널 시장 규모와 비교할 때 LG디스플레이의 생산규모는 OLED TV 시장을 열기에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강희종기자 mindl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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