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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ㆍOLED소재 차세대 시장 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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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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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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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연구원들이 자체 개발한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 셀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
■ `뿌리부터 바꾸는 대한민국`…소재 강국 꿈꾼다 (3) 삼성SDI, 에너지 소재 핵심축 부상
삼성SDI가 삼성그룹의 에너지·소재 핵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자부터 자동차까지 대한민국 핵심 산업의 뿌리를 책임지는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기업이다.
삼성SDI와 옛 제일모직의 합병 결정은 지난 3월31일 양사 이사회의 결의로 이뤄졌다. 이어 5월30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이달 1일 합병 절차가 최종 마무리됐다. 애초 합병 발표가 있을 당시 증권가에서는 지배구조 재편에 따른 물리적 결합일 뿐 화학적 시너지가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표시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양사간 시너지에 대한 재평가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시너지는 삼성그룹에서 가장 취약한 부문 중 하나인 자동차 부품·소재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SDI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에서 축적해 온 마케팅 역량과 고객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자동차 경량화 소재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용 반도체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SDI가 앞으로 갖게 될 위상은 만만찮다.
아울러 기술 경쟁력 역시 배가될 전망이다. 배터리 사업부문의 경우 제일모직의 화학·소재 기술을 활용한 자체 분리막 개발 등으로 가격 및 성능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제일모직 역시 가지고 있는 다양한 신소재 역량을 자동차 시장에 적합하게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삼성SDI는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0년에 매출 29조원 이상의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통합 삼성SDI의 미래 성장동력 중 주목받는 부문은 전기자동차 배터리다. 지난 14일 BMW그룹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앞으로 수년간 수조원 규모의 배터리 셀 공급기반을 확보했다. 또 포드와 '초경량 리튬이온 배터리 콘셉트'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하는 등 미래 친환경차 시장에서 입지 강화를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과 PC 등에서 이미 검증된 각형 리튬이온 2차전지 배터리의 경쟁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삼성SDI는 글로벌 소형 2차전지 시장에서 2013년 연간 기준으로 점유율 25.9%를 기록해 4년 연속 1위의 자리에 올랐다. 삼성SDI는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뿐 아니라 ESS(전력저장장치) 등 스마트 그리드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기술 진화도 거듭하고 있다. 삼성SDI는 폴리머(젤리 성분)가 아닌 고체를 적용한 전고체 배터리를 선보인 바 있다. 휘거나 구멍이 뚫려도 성능에 지장이 없어 웨어러블 IT기기 뿐 아니라 안전을 중시하는 자동차에도 적합한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SDI는 오는 2015년까지 세계 최초로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와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소재 부문에서도 괄목할 성장이 기대된다. 우선 전자재료 사업 부문에서는 반도체 공정소재부터 디스플레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까지 소재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02년 구미에 IT생산단지를 준공한 데 이어 2003년부터는 반도체 소재 및 디스플레이 소재까지 사업 영역을 늘렸다. 2007년 에이스디지텍을 인수하면서 편광필름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지난해에는 OLED 핵심 소재 양산에 들어가면서 핵심 기술 보유업체인 독일 노발레드를 인수하는 등 발 빠른 사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케미칼 사업의 경우 친환경 비할로겐 난연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수지를 개발한 데 이어 냉장고 초박막 시트용 ABS 등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열 전도성 수지, 고내열 나일론 수지 등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I 소재부문은 아울러 친환경, 에너지 소재분야의 차세대 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해 신규 사업을 조기에 현실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반기술부터 첨단기술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개발과제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R&D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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