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대에 불과한 LG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더 얇아진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4.3㎜(55인치 풀HD)와 5.97㎜(65인치 UHD)로 세계 최초로 시장에 내놓은 올레드 TV의 두께를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에 한창이다.
LG전자 TV담당 모 임원은 “올레드 TV 두께는 더 얇아진다”며 “내년 모델은 0.5~1㎜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현재 기술로 구현 가능한 올레드 TV 두께를 3㎜로 본다. 패널(OLED)은 1㎜대인 가운데 패널을 보호할 TV 뒷면 덮개(백커버)와 패널과 덮개를 지탱할 기구 두께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 출시된 풀HD와 울트라 올레드 TV의 두께 차이도 패널이 아닌 내부 기구를 포함한 백커버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작은 55인치 풀HD 올레드는 뒷부분을 얇게 구현할 수 있었지만 65인치 울트라 모델은 커진 크기와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4㎜가량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이르면 연내에 나올 55인치 울트라 올레드 TV는 4㎜대로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는 기구와 백커버를 얇게 구현할 재질을 모두 개발 중이다. LG 관계자는 “내부에 들어가는 기구의 개수를 줄이거나 얇으면서도 튼튼한 기구와 백커버를 개발한다면 두께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OLED TV는 ‘터치 기능’과 ‘배터리’가 장착되지 않아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와 비교해 더 얇게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는 TV 위아래와 측면 모서리 부분의 두께다. 올레드 TV 후면 중앙에는 영상신호 칩 등 주요 칩이 위치해 손으로 만지면 느껴질 정도로 튀어나와 있다.
OLED TV 패널은 박막회로(TFT) OLED와 편광판으로만 구성돼 있다. 반면에 LED TV 패널은 박막회로와 두 개의 편광판 이외에 백라이트유닛(BLU), 액정(Cell), 컬러필터(CF) 등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OLED TV는 LCD TV와 비교해 구조가 간단해 얇고 가볍게 구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