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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의 OLED조명 패널이 적용된 미국 어큐이티 등기구 제품. LG화학 제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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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세계 최고 수준의 광효율과 수명을 갖춘 OLED 조명 개발에 성공,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반 조명 뿐 아니라 완성차 시장까지 공략해 1000억원 이상 매출을 거두겠다는 목표다.
LG화학은 세계 최초로 100lm/W(루멘퍼와트) OLED 조명 패널을 개발, 오는 11월부터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조명 패널은 100lm/W의 광효율과 4만 시간의 수명을 갖춰 형광등(100lm/W, 2만 시간)에 비해 2배 가량 성능이 우수하다. LED조명(100lm/W 이상, 5만시간)과도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다.
LG화학은 이와 관련 현재까지 미국 최대 조명회사인 어큐이티 등을 포함해 50여개 이상의 조명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체 조명의 20%를 차지하는 자동차용 조명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오는 2017년 양산을 목표로 OLED 조명 패널을 적용한 자동차 후미등을 개발 중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매출은 현재 수십억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본격적으로 확대가 가능해 앞으로 1000억원 이상의 대형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가격은 과거 LED 대비 10배 수준에서 5배 수준까지 낮췄으며 향후 양산이 본격화되면 비슷한 수준까지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LED 조명은 눈부심과 발열이 없고 납·수은 등 중금속이 함유되지 않아 미래 조명시장을 이끌 친환경 조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LED 조명의 경우 등기구 제작 시 도광판과 방열판 등 부가 부품이 필요한 반면 OLED는 자체 발광형 유기소자라 이 같은 부품이 필요하지 않으며, 두께는 LED의 10분의 1, 무게는 5분의 1에 불과해 자동차 경량화 등에도 유리하다.
박영기 LG화학 정보전자소재 사업본부장(사장)은 "OLED 조명은 빛의 품질, 설치 용이성 등 기존 조명과 차별화되는 많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잠재력이 크다"며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R&D 및 양산 투자를 통해 시장선도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OLED 조명 패널 시장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열려 2016년 약 5500억원, 2020년엔 약 4조8000억원 규모로 확대되는 등 연평균 10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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